한국타이어, 지난 1분기 이어 2분기 실적 기대
조현범 회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의 실적 전망세가 밝다. 해상운임비와 원재료 가격 하락 등 호재가 겹치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대전 공장 화재로 입은 영업손실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헝가리 공장 등의 생산력을 확대하며 만회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은 한국타이어의 오는 2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각각 2조199억 원, 2136억 원, 1892억 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21.9% 늘어났으며, 전 분기보다는 11.9% 증가한 수치다.
한국타이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로 이해 직격탄을 맞았다. 원자래 가격 상승, 차량 출고 지연 등 각종 먹구름이 껴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해소되자 물류와 원자재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반등했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 104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909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1.5% 오른 수치다. 매출은 동기간 대비 17.5%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역시 호조세에 힘입어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원재료 가격 하락이 한국타이어 호실적에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기준 타이어 제작에 사용되는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떨어졌다. 현재 원재료 가격은 3개월째 5월 가격 수준을 유지 중이다. 타이어 원재료 가격 변동분은 약 1분기 이후 반영된다.
해상운임비 하락도 큰 호재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9일 979.85다. 지난해 1월 5000선을 뚫었을 때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타이어의 경우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해상운임비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8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테네시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이 공장에서는 승용차, 경트럭용 타이어 2단계 확장을 비롯해 트럭, 버스용 타이어 3단계 확장이 포함됐다. 이번 증설에는 2026년 상반기까지 약 2조1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공백을 메꾸고 있는 이수일 사장은 지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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