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사고 책임 통감, 안전 확보 만전”
GS건설,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사고 책임 통감, 안전 확보 만전”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7.06 14:44
  • 수정 2023.07.0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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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위, 설계‧감리‧시공 과정서 전단보강근 설치 미흡 확인…품질관리 전반 소홀
시공사 GS건설, 전면 재시공‧입주지연 보상 결정…“책임 통감, 사고 수습에 총력”
17개동 대단지 철거‧재시공 과정서 1조원 규모 비용 소요 전망…공사비 인상 반영
홍건호 건설사고조사위원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건호 건설사고조사위원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29일 GS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붕괴사고가 발생해 사고 책임 소재를 놓고 논란이 지속됐다. 그로부터 약 2달 만인 5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조위는 설계‧감리‧시공 등의 과정에서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 설치 미흡과 붕괴구간의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품질관리 소홀, 공사과정 추가 하중 과소 측정 등을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해당 아파트 단지는 구조설계상 32개의 모든 기둥에 전단보강근이 설치돼야 하지만, 거의 절반에 이르는 15개의 기둥에 전단보강근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감리 등 안전 관리 등에도 미흡했고, 철근작업 상세도 작성 후 도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GS건설]
[출처=GS건설]

사조위 결과 발표에 시공사 GS건설 측도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통해 “시공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앞으로 설계‧시공 과정 등 건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기본적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시공 과정이 미흡하게 이뤄진 것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을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해당 단지는 총 17개동, 1666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LH로부터 해당 단지에 대한 공사를 2010년 11월 공사비 2773억원에 수주했다.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나와있는 공사비 규모는 1600억원 규모다.

만약 GS건설의 약속대로 전면 재시공한다면 1조원 규모의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인건비‧원자재 등 기본적인 공사 비용이 치솟아 수주 당시인 2010년과 비교해 더욱 많은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극심한 손해에도 GS건설이 전면 재시공 결정을 내린 것은 공사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며 기업 이미지가 계속 실추됐기 때문에, 재시공 결정을 통해 이번 사태를 쇄신 기회로 삼고 논란을 종식시키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자이 브랜드의 신뢰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과거 타 기업에서 불량제품 전체를 불태운 경영자의 마음으로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재시공과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 절차를 밟겠다”며 “임직원 모두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세를 재차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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