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리포트] 먹구름 낀 챗GPT…'끗발' 떨어진 메타버스 데자뷔로 전락하나
[WIKI 리포트] 먹구름 낀 챗GPT…'끗발' 떨어진 메타버스 데자뷔로 전락하나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7.10 09:06
  • 수정 2023.07.11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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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찍고 내려온 챗GPT, 대열풍 이끈 메타버스 데자뷔?
챗GPT, 출시 7개월 만에 다운로드 및 트래픽 감소 포착
구글 대항마?…美 CNBC "챗GPT, 구글 위협하지 못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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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꼽혔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최근 동향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이용자들을 확보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지만, 출시 7개월 만에 다운로드 및 트래픽 감소 등 하락세가 감지된다. 한때 대열풍을 일으켰다가 한 풀 꺾인 메타버스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의 PC·모바일웹 트래픽과 방문자 수는 각각 지난달 대비 9.7%, 5.7% 감소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아이폰용 챗GPT 앱 다운로드 수도 한 달 만에 8.5% 급감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챗GPT의 하락세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희망론'과 '비관론'이 대립하고 있다.

'희망론'을 내세우는 이들은 미국 등 전 세계가 방학 시즌에 접어들어 챗GPT를 사용하는 학생 수가 줄었기 때문에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비관론'을 내세우는 이들은 이용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입할 참신함에 한계가 나타났다는 의견이다. 즉, 출시와 함께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챗GPT의 움직임은 현재로선 메타버스와 흡사하다. 메타버스는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며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 인기가 무색하게 시들시들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메타버스 이용률은 4.2%를 기록하며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100명 중 4명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 ⓒ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연합뉴스

메타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겨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생겨나면서 인기를 얻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 세계에서 이뤄지던 교육, 미팅, 거래, 노동 등 다양한 활동을 가상현실로 옮겨 또 다른 하나의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

분명 메타버스는 다양한 측면에서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울만한 시장이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인기는 앤데믹 기조와 함께 점차 식어가기 시작했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대면 사회가 다시 활력을 띄니 굳이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고, 기업 역시 관련 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챗GPT 열풍 배경에는 '구글이 꾀 차고 있는 검색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 있었다. 구글에서는 검색 후 원하는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야 하는 반면, 챗GPT는 한 번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오히려 구글에서 검색을 시도하는 경향을 높게 보였다.

그 이유는 챗GPT 특성상, 기존 검색 엔진과 같이 이용자들이 단순하게 질문하면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챗GPT가 내놓는 답변 역시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미국 CNBC는 "챗GPT는 검색에서 구글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며, AI에 투자했던 회사들은 이를 활용한 다른 응용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챗GPT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여러 기업 역시 군침을 흘릴만한 시장이다. 문제는 챗GPT의 최대 장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니즈를 겨냥해야 한다는 점이다. 참신함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이용자들은 챗GPT에서 자연스레 눈을 돌리기 시작할 것이며, 챗GPT는 지는 별로 전락할 참사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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