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약과버터바 등 이어 '행운약과라떼' 음료까지 제품 확대
GS25가 '뉴트로(뉴+레트로)' 전략을 내세워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약과' 브랜드 제품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옛것은 살리고 트렌드는 쫓는, '신구(新舊)' 만남이 적절했다는 평가다.
12일 GS25에 따르면, 회사가 내놓은 자체 약과 브랜드 '행운약과'는 공식 출범한지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뛰어넘었다. 행운약과버터바와 행운약과크림치즈쿠키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GS25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해 '약과 연구소'를 신설한 바 있다. 이 연구소는 상품기획자(MD)들로 구성된 별도 조직으로, 약과 중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할매니얼과 뉴트로는 최근 유통업계 중심으로 떠오르는 주요 키워드다. 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친 신조어인 할매니얼은 예스러운 음식에 관심이 높은 2030 세대를 의미한다. 뉴트로 역시 옛것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커피, 제과 등 현재 다수의 유통업계는 약과뿐만 아니라 검정콩, 흑미 등과 같은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식사 대용식, 빙수, 음료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GS25는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행운약과 제품 라인업을 과자에서 음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예정인 음료 제품은 행운약과라떼이며, 행운약과세모약과도 추가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치즈 등 현대적인 디저트 트렌드도 따라가지만, 옛것에 향수가 있는 트렌드 역시 가져와 약과의 기본 정서는 살리고 쿠키, 냉장 디저트 등 다른 상품군으로 확장한 것이 열풍의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약과를 포함한 다른 원료를 기반한 신제품 개발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가능성은 닫아놓지 않고 있다"라며 "트렌디하거나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다면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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