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테라 투트랙, 맥주 시장 1위 탈환 주목
반전을 꿈꾸는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켈리가 출시 99일 만에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치열한 맥주 시장 경쟁에서 테라와 함께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1위를 넘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1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신제품 켈리는 지난 4월 출시된 후 99일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일 기준 누적 판매 330만 상자, 1억 병(330㎖)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켈리의 판매량 수치는 1달 단위로 나눠볼 그 성장세는 눈에 띈다. 36일 만에는 100만 상자, 66일에는 200만 상자, 90일 째에는 300만 상자 판매를 보였다.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대형마트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형 마트(전국 기준)의 지난달 실판매 자료를 보면, 제품 점유율이 지난 3월 대비 약 7.0%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켈리는 출시 당시, 신제품으로 인해 기존 효자 제품 시장점유율이 뒤처지는 '카니발리제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유흥 및 가전 시장 전체 맥주 부문 판매가 켈리 출시 전 3일과 비교해 약 33% 올랐다. 올해 2분기 판매량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 늘었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것도 한몫했다. 올여름을 맞아 전주 가맥 축제, 송도 맥주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를 개최해 소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맥주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며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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