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2일 시험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 러시아 ICBM 'SS-27M2'와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미사일 전문가 시어도어 포스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는 북한이 공개한 화성-18형 발사 영상을 분석했을 때, 러시아의 SS-27M2 외형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포스톨 교수는 화성-18형과 SS-27M2의 1, 2, 3단 비율이 동일하고 길이 및 폭이 같다고 주장했다. 또, 미사일 앞부분도 유사하다면서 "이 두 개가 다른 미사일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SS-27M2는 지난 2004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후 몇 차례의 시험 후 2010년 실전 배치된 고체연료 추진 ICBM이다.
2007년 5월 첫 시험 당시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다. 2014년에는 지하에 배설된 발사 시설인 사일로에서 발사된 바 있다. 길이는 22.5m, 지름은 2m이며 3개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포스톨 교수는 "최대 3개의 핵탄두와 많은 수의 가짜 탄두를 실어날 수 있은 역량을 갖고 있다"라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이 러시아로부터 온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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