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붕괴사고·부실공사 방지”…24개 건설사, ‘공사현장 동영상 기록관리’ 대열 합류
[건설 FOCUS] “붕괴사고·부실공사 방지”…24개 건설사, ‘공사현장 동영상 기록관리’ 대열 합류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7.21 17:07
  • 수정 2023.07.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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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해 7월부터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건설사 참여 독려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등 24곳 건설사…동참 의사 공식화
대우건설, 스마트기술‧원격 드론관제시스템 등 서울 사업장 적용
HDC현산, ‘품질관리 시공실명 시스템‘…동영상 기록관리 기능 추가
건설현장 CG. [사진=연합뉴스]
건설현장 CG.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동대문구의 한 재개발구역을 찾아 긴급 현장 점검을 진행하며 부실공사 근절을 위해 민간 건설사들에 서울시의 공공 건설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관리에 모두 동참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자, 건설사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분위기다.

오 시장의 이같은 요청은 최근 전국 각지의 건설 현장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사건‧사고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의 특별지시로 공공 건설공사 현장의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 관리해온 만큼, 그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민간건설사들의 안전관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19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등 24개 건설사가 우선적으로 동영상 기록관리에 동참해 부실 공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우건설이 구축한 드론관제시스템 운영 사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구축한 드론관제시스템 운영 사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도 자사의 강점인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해 공사 전 과정을 촬영하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이번 정책에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6년에 자체 개발을 거쳐 현장에서 쓰이는 스마트 공사관리 시스템 ‘DSC’를 필두로 사물인터넷‧정보통신기술‧지리정보시스템‧머신컨트롤‧머신가이던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지난 2019년에 개발한 원격 드론관제시스템 ‘DW-UDS’을 활용도 검토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드론의 비행‧비행정보를 관리하고, 촬영된 영상을 즉시 전송‧저장해 권한을 가진 임직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더욱 정밀한 현장 동영상 기록관리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대우건설은 스마트건설기술과 드론 관련 기술을 접목해 서울시 관내 민간건설사업장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품질관리 시공실명 시스템 운영을 위해 촬영된 ‘성남산단 재생복합지식산업센터‘ 드론 전경 사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에서 품질관리 시공실명 시스템 운영을 위해 촬영된 ‘성남산단 재생복합지식산업센터‘ 드론 전경 사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은 기존에 운영해왔던 ‘품질관리 시공실명 시스템’에 동영상 기록관리를 추가한 신규 시스템의 조기 도입을 완료해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품질관리 시공실명 시스템은 건설공사를 진행하며 각층별, 부위별 점검 사항을 사진 등으로 기록하며 다음 공사 과정을 진행하기 전 시공 담당자‧공구장‧현장소장이 단계별로 승인하는 구조로, 여기에 CCTV와 더불어 드론‧이동식 카메라‧바디캠 등을 활용해 동영상 촬영을 전 공정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더욱 철저한 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현장 규모에 따른 품질감시단을 구성하고,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품질관리 시공실명 시스템 운영과 동영상 기록관리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렇듯 서울시의 요청으로 여러 민간건설사들이 동영상 기록관리에 참여하게 되면서, 향후 민간건설사가 시공하는 현장, 특히 아파트 건설현장은 기존에 지상 5개층 상부슬래브만 촬영하던 것을 지하층을 포함해 매층마다 빠짐없이 공사 전 과정으로 확대해 촬영을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기록 관리에 동참해 주신 민간건설사에 감사드린다.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민간 건설사도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할 계획이다. 민간 건설사가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의 품질시공과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서 사후 대책보다 실질적인 사전 예방이 가능한 영상기록물 관리가 시급하다고 본다. 각 회사별 강점을 내세워 사각지대 없는 사고 예방과 품질 향상 등에 주력해 안전한 도시환경을 정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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