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톺아보기] 가동 정지된 ‘한빛원전 2호기’…‘방사능 유출‧안전 이상’ 없나?
[이슈 톺아보기] 가동 정지된 ‘한빛원전 2호기’…‘방사능 유출‧안전 이상’ 없나?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7.26 17:09
  • 수정 2023.07.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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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한빛원전 2호기 발전정지…SPS 이상 신호 발생 원인
“전력 공급 차질‧방사능 유출 가능성 無“…정기적 부품 교체 진행
‘와전류탐상검사 자동평가 기술‘ 통해 원전 상태 파악 정확도↑
한빛발전소 전경. [사진=한빛원자력]
한빛발전소 전경. [사진=한빛원자력]

지난 24일 한빛원전 2호기가 발전정지되면서 여름철 전력 수급과 방사능 유출 등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전이 다른 발전 방식보다 효율적인 전력 수급 방식임에는 틀림없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방사능이 유출될 경우 국가 전체의 위기로까지 확산될 수 있어 이번 상황에 국민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는 24일 11시 56분에 발생한 한빛원전 2호기 발전정지 사건과 관련해 전력계통 안정화를 목적으로 과부하를 막아주는 SPS(고장파급방지장치)의 개선 작업 과정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서 발전소 전력 송출차단기가 개방됐고, 이에 따라 증기발생기 저수위에 의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한빛2호기는 안정정지상태를 유지 중이며, 향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신속한 후속 조치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 CG. [사진=연합뉴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 CG. [사진=연합뉴스]

원전은 탈원전 정책 폐기를 기치로 내건 현 정부의 기조에 맞춰 지난해 기준 약 17만GWh의 발전량을 기록하며 국내 전체 발전 비중의 29.6%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 전력 수단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으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여름철에 원전 발전정지가 발생해 자칫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게다가 최근 방사능 관련 이슈가 불거진 일련의 상황 속에서 30년이 넘게 운영되는 원전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발전정지의 경우, 안전을 위해 터빈 등 일부 부품 하나가 정지되면 자동으로 가동 중지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 상황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에 한 번씩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거치며 별도의 고장이 없더라도 해당 평가 시점의 기술 기준에 맞춘 설비 교체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가동 자체의 문제나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선을 그었다.

복수기 와전류탐상검사 자동평가 프로그램.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복수기 와전류탐상검사 자동평가 프로그램.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편, 한수원은 정확한 원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도 주력하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기술은 원전 주요 설비인 복수기 전열관에 대한 ‘와전류탐상검사 자동평가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냉각하는 중요 열교환 설비인 복수기 전열관의 건전성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으로 평가하는 기술로, 기존 평가 방식에 비해 데이터 해석‧결함 판정 등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한빛원전 2호기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빛원전 2호기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수원은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전 원전의 복수기 전열관에서 발생한 결함 유형을 면밀히 분석하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결함에 대한 특성까지 분석해 프로그램화를 거쳤다. 또한, 국내 모든 원전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각 발전소 현장에 시범 적용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향후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해당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전수할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와전류탐상검사 자동평가 기술은 하반기부터 국내 모든 원전에 적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검사 기간 단축과 검사 신뢰도 효과를 거둬 원자력발전소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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