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은…"가능성 있지만, 아직 계획 없어"
협동로봇 식음료(F&B) 솔루션이 단체급식 시설까지 확장돼 조리·배식·세척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아워홈과 '푸드테크 산업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단체급식에 활용되는 협동로봇 조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미 다양한 F&B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중 봐버트-E는 로보아르테와 협업해 출시한 튀김 솔루션으로 치킨 및 튀김 등을 만들어 내며, 누들로봇은 CJ와 만든 누들 조리 솔루션으로 전국 빕스 중 15곳에서 운영 중이다. 또한 라운지랩과 협업해 출시한 아이스크림 솔루션 '아리스'와 커피를 만드는 '닥터프레스'가 출시됐다. 이 외에도 향후 협력업체와 협업해 더욱 다양한 F&B 분야로 솔루션을 확장할 예정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로봇으로, 인력과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식음료뿐만 아니라 제조, 의료, 물류 등 서비스 분야까지 활용 범위가 확장됐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세계 협동로봇 기업 중 가장 많은 13가지 종류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아워홈과 체결한 기술협력 계획에 대해 "기존에 개발된 F&B 협동로봇 솔루션은 튀김, 면 요리, 커피 등 다양하게 있지만, 이번 아워홈과 개발에서는 수요가 높고 단체급식에 특화된 협동로봇 솔루션을 새롭게 개발한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나 양사가 연내 협동로봇 조리 솔루션을 개발하면 아워홈 강남 사옥에 위치한 구내식당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내식당에 단체급식용 협동로봇 솔루션을 적용한다 해도 식대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워홈이 현재 식음료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고 있어 협동로봇 조리 솔루션이 개발되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인재 양성에 대해 "현재 국내에는 분당, 대전, 창원, 대구 등 4개 지역과 미국 텍사스주 1개 지역에서 공식 교육센터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며 "협동로봇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로봇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도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해 로봇 분야 일자리를 더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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