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제보] "청소 안 된 객실 배정"…부실한 메이힐스리조트 시스템에 소비자 '분통'
[WIKI 제보] "청소 안 된 객실 배정"…부실한 메이힐스리조트 시스템에 소비자 '분통'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8.08 10:56
  • 수정 2023.08.08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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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여름 휴가철에 객실 재배정 3번이나…쓰레기 등 그대로
메이힐스리조트 "미정비 상태로 전환 안 돼…전산상 오류로"
메이힐스 리조트 전경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메이힐스리조트 전경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직장인들의 꽃'이라 불리는 여름휴가가 한창인 요즘, 글래드 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고 있는 메이힐스리조트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객실을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분통을 터뜨린 한 소비자는 총 세 번의 객실 이동 끝에 저녁 10시가 다 되어서야 비로소 휴가 첫날을 보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8일 소비자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메이힐스리조트가 위치한 강원도 정선군으로 휴가를 떠난 A씨는 19시 40분경 최초 예약한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쾌쾌한 냄새와 청결치 못한 상태를 확인하고 재배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재배정 받은 다음 객실은 음식물 쓰레기, 변기통 오물, 널부러진 이불 등으로 인해 더욱더 심각한 상태였다.

A씨는 "재배정을 요청하니 단실이라 한 객실만 남아있다며 두 번째 객실인 2층 객실로 들어갔다"라며 "들어서니 음식물 쓰레기와 변기통에는 오물과 함께 이불과 수건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레이트 체크아웃도 안 되는 리조트에서 11시 전날 투숙객이 나간 이후 청소도 안 된 객실이 배정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비자 A씨
A씨가 재배정받은 다른 객실의 모습이다. 쓰레기, 이부자리, 수건 등 전 투숙객이 사용하고 난 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이다. ⓒ소비자 A씨

A씨로부터 전달받은 사진 및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리조트 거실에는 전날 투숙객의 이부자리와 바닥에 깔린 수건 등이 포착됐다. 화장실과 주방에는 치우지 않은 각종 쓰레기가 수북했다. 재배정한 새로운 객실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이 다수 확인됐다. 그는 그다음으로 배정받은 객실에서는 벌레가 마중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부실한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했다. 그는 휴가철이라 만실이란 이유에서 최초 입실한 4층 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세 번의 재배정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하면, 총 세 개 이상의 객실이 존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A씨는 "대형 리조트가 이런 거짓말을 하고 서비스가 이 정도라니 동네 모텔이나 갈 걸 그랬다"고 꼬집었다.

그는 "직원이 오더니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1시간 20여 분을 우왕좌왕하며 만실이라던 객실은 6층으로 안내를 받아 갔는데 객실에 입실을 하자마자 날개 달린 벌레가 떡하니 기다리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허비한 시간으로 예약했던 식당은 가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사과도 못 받고 억울하여 또 다른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메이힐스리조트 측은 전산상 오류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투숙객이 체크아웃을 하게 되면 미정비로 뜨고, 그래야 직원들이 정비를 하게 되는데 그 객실이 미정비로 뜬 것이 아니라 정비된 상태로 전환됐다"라며 "프론트에서 전산만 보고 체크인을 시키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정비가 안 된 객실이었다"고 말했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메이힐스리조트는 글래드 호텔앤리조트가 운영 중이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의 호텔 산업 브랜드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과거 DL이앤씨의 계열사 오라관광㈜가 이사회 및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변경한 사명이기도 하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메종글레드 제주 ▲오라컨트리클럽 등의 운영도 맡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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