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모빌리티는 세계 4대 모터쇼(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프랑스 파리모터쇼·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스위스 제네바모터쇼) 중 하나로, 옛 이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다. IAA 모빌리티는 독일 자동차공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최대 규모 자동차 전문박람회며 자동차 벤더 및 공급업체가 참가해 트렌드를 논의하고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지난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5~10일 독일 뭔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가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 SDI는 지난 2013년부터 IAA에 참가해 왔다.

올해 첫 참가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DS 부문도 따로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전장사업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IAA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이름으로 오픈 부스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공간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기술 및 주요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첨단 OLED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 아우디, BMW 등 주요 완성차업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IAA 참가로 더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IAA 참가에 앞서 옌스 카베그 삼성전자 반도체 DSE(유럽총괄) 시스템LSI 마케팅 상무는 지난 28일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제품과 시장 트렌드를 소개했다.

옌스 상무는 "차량의 디지털화는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의 도입으로 운전자와 승객과의 상호 작용이 증가하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CES에서 이미 대시보드, 머리 받침대, 운전대에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모습과 더불어 곡면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자동차를 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IVI 시스템 수요를 따르기 위해 부품 기술을 진화하고 있으며, 엑시노스 오토 V와 같은 프로세서는 최대 6개 디스플레이 컨트롤러와 여러 운영 체제를 지원하고 있다.

옌스 상무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것"이라며 이번 IAA에서 슈퍼 배터리와 스마트 충전소 등 전기차 관련 기술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 2023'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뉴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뉴 디지털 콕핏'에 탑재된 34형 디스플레이는 좌우가 700R로 구부러지는 벤더블(Bendable) 기술이 포함됐다.

한편 삼성전자 DS 부문은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삼아 차량용 반도체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차량용 UFS, 오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오토 저전력(LP) 더블데이터레이트(DDR) 5X 등 다양한 응용처에 쓰일 수 있는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자동차 산업(그리고 모빌리티 분야 전반)은 중대하고 지속적인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삼성 메모리 기술은 변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IAA 외 세계 모터쇼 참가 여부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고 추후 말씀드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