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중견건설사, ‘비수도권 수주‧공공공사’ 등 틈새시장 공략 나선다
[건설 FOCUS] 중견건설사, ‘비수도권 수주‧공공공사’ 등 틈새시장 공략 나선다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8.17 10:07
  • 수정 2023.08.17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현장 사고 등 건설업황 악화 속 전략으로 위기돌파
금호건설, 영‧호남‧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 연속 수주…일감 확보 주력
동부건설, 철도‧항만‧교육시설 등 공공 분야 강화…사업 영역 다변화
아이에스동서, 내실 다지기 통한 성장 발판…‘폐 배터리’ 사업 확대
서울의 한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인상, 타워크레인 월례비 문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등 업계에 불어닥친 여러 위기를 헤치며 상반기를 보낸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 확대, 신사업 분야 발굴 등 저마다 마련한 전략을 통해 경영난을 수습하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이내의 ‘대형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얼마 정도의 손해를 보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어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타격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중견건설사 입장에선 여러 여건상 대형 건설사들과 비슷한 방향의 사업 진행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예전부터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와 사업 진행 경험을 통해 플랜트 등 해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반면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이러한 소통 창구나 기반이 부족하기에 해외 사업을 쉽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견건설사의 분위기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중견건설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새로운 돌파 전략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수주전에 뛰어들거나 도로‧항만‧철도와 같은 공공공사 추진에 집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순천시 신청사 투시도. [사진=금호건설]
순천시 신청사 투시도. [사진=금호건설]

비수도권 지역은 수도권 지역에 비해 경쟁이 훨씬 수월한 데다가, 지방대학 정원 미달 등으로 활기를 잃어가는 지방에 다시금 활력을 되찾아준다는 장점도 있어 몇몇 건설사들이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뚜렷한 수주 흐름을 보이는 건설사는 금호건설이다. 최근 전남‧강원 등의 지역에서 연달아 수주에 성공한 것.

올해 초 경북 구미 ‘형곡3주공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부산기장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천안 ‘봉명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의 사업권을 확보하며 준수한 상반기 실적 흐름을 기록하는 한편, 이달에는 전남 ‘순천시 신청사 건립사업’, 춘천 ‘만천리 공공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하며 약 2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금호건설은 이처럼 다양한 지역에서의 수주를 토대로 부동산 불황 등 경영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전략을 활용할 방침이다.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2차 건립사업‘ 조감도. [사진=동부건설]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2차 건립사업‘ 조감도. [사진=동부건설]

또한, 중견건설사들은 공공공사 분야에서의 수주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도로‧항만‧철도 등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눈에 띈다. 2024년 착공과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구축 사업에 현대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조달청이 발주한 대전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2차 건립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총 사업비 약 780억원 규모로 공사를 진행한다. 동부건설은 지분 50%로 주관사를 맡아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과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부설 기숙사를 건립하게 된다.

전남대 예술대학 전경. [사진=동부건설]
전남대 예술대학 전경. [사진=동부건설]

아울러 교육시설 환경연구센터가 발주한 대학 시설 개선 임대형 민간투자 사업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총 403억원 규모로 전남대‧전북대‧목포대 등 총 3개 대학교 시설의 개축‧철거‧리모델링을 실시하는 프로젝트로, 동부건설은 친환경 설계에 따른 녹색건축 및 에너지 효율 측면과 스마트 안전장비를 활용한 시공계획이 고평가를 받으며 수주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성산포항 화물부두 확충공사’,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 축조공사’, ‘감포항 외곽시설 설치공사’ 등을 추진하며 공공공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경기 화성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 공사 현장. [사진=아이에스동서]
경기 화성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 공사 현장. [사진=아이에스동서]

한편,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7위를 기록한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사업 등 친환경 사업과 경영실적‧재무 관리 등 대내외적 기업 정돈을 통해 올해 평가에서 14계단 상승한 23위를 차지하며 중견건설사들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특히 올해 초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TMC’를 인수하며 폐배터리 분야 사업 강화를 본격적으로 천명한 이래, 5월에는 경기도 화성에 자회사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을 통해 연간 7000톤 규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의 착공에 돌입했다. 아이에스동서는 해당 공장 건립을 통해 폐배터리 수집‧운반‧해체‧후처리 등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