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주의 위상을 해외에서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소주 판매량을 기록한 데에 이어 수출액은 최근 5년간 17.1% 증가했다. 회사는 영국을 거점으로 K-소주 전파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22일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판매량은 1억 상자(상자당 9ℓ)다. 이는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이기도 하다. 한류 문화 인기를 등에 업고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영국 증류주 전문 매체에서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교민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K-소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영국을 거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현지인들과의 접점을 늘려 진로(JINRO)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회사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런던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리는 영국 대표 뮤직페스티벌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ALL POINT EAST FESTICAL, 이하 APDF)를 후원한다.
브랜드 홍보를 위한 '진로 전용 부스'와 함께 공연장 내 10개 바(Bar)에서 '에이슬 시리즈' 5종을 현지인들에게 선보인다. 또, 포토존 및 경품행사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영국 현지 외식 프랜차이즈 '야드 세일 피자(YARD SALE PIZZA)'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현지 치킨 브랜드 '윙윙(WING WING)' 런던 중심가 2개 매장에서는 진로 슬러쉬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영국 소주 수출량은 최근 4년간 연평균 약 42%를 보이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2021년 대비 2022년에는 63%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총괄 전무는 "과거 교민과 여행객 위주였던 유럽 시장이 현지인 중심 음용으로 확대되면서 소주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소주 체험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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