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대우건설, 시공능력평가 ‘약진’…‘써밋·푸르지오’ 앞세워 성과 이어가나?
[건설 FOCUS] 대우건설, 시공능력평가 ‘약진’…‘써밋·푸르지오’ 앞세워 성과 이어가나?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8.24 14:47
  • 수정 2023.08.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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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기관과 협력 지속해 원전 등 ESG 경영 활동 가속화
아파트 브랜드 ‘써밋·푸르지오‘ 앞세운 주택 사업 강화 전략 수립
7월 양천구 일대 ‘아스트랄 푸르지오 써밋‘ 마수걸이 수주 성공
서울‧부산 등 대도시 일대 교통‧학군‧생활 인프라 갖춘 단지 확대
‘한남2구역 118프로젝트‘, 시공사 지위 해제 위기 해결 노력 지속
‘푸르지오‘ 단지 이미지. [사진=대우건설]
‘푸르지오‘ 단지 이미지. [사진=대우건설]

주택‧토목‧신인도 평가 등 건설업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통해 올해 시공능력평가 3위로 올라선 대우건설이 전국 여러 곳에서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앞세워 사업 성과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부진한 건설업계 상황 속에서도 베트남‧나이지리아 등 대륙을 막론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불황에 정면으로 돌파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해당 국가들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해왔기에 현지 연락망과 인프라를 모두 갖춰 탁월한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이 외에도 최근 SK에코플랜트‧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협력해 국내외 원전 구축과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등에 나서며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는 한편, 다양한 ESG 활동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까지 고려한 경영 방침을 추진해왔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 전경. [사진=대우건설]
‘서초 푸르지오 써밋‘ 전경. [사진=대우건설]

그러나 건설사 내에서 가장 중요한 토대는 바로 ‘주택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과 ‘푸르지오’를 내세워 입주 수요가 높은 수도권 등에서 수주를 노리며 실적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 외 수주권을 확보한 일부 지역은 조합들 간 의논을 거쳐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택건축사업 부문에서만 6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는 그보다 높은 10조90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계 불황 탓에 해당 목표를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어떤 방식으로 목표에 다가서는지 관심도가 높다.

‘신정4구역 재건축‘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아스트랄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다양한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며 6위를 차지했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보다 3계단 오른 3위에 안착했지만,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에 집중하며 정비사업 마수걸이가 지체돼 다른 대형 건설사들보다 늦은 출발을 알렸다.

당사의 마수걸이 수주는 7월 양천구 신정동 ‘아스트랄 푸르지오 써밋’ 단지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조합 측에 제시해 수주를 따냈다. 해당 사업은 양천구 신정동 일대 지하 5층 ~ 지상 23층, 공동주택 166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5922억원 규모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한편, 오는 9월에는 2건의 분양 일정을 진행한다. 서울 동작구에 구축될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동, 771세대 규모로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인접해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한강대교‧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해 차량 이용 환경도 우수하고, 인근 종합행정타운 조성, 서부선 경전철 개통 등이 예정돼 개발 잠재력을 품고 있어 주목도가 높다.

부산에서도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분양에 나서면서 수도권에 치우치지 않은 주택 공급 활동을 전개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동, 1384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구축되며, 391세대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 경성대‧부경대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황령대로‧광안해변로‧광안대교 등을 통해 부산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이 용이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여럿 들어서 있고, 광안리해수욕장, 남천해변시장, 이기대수변공원 등이 인접해 풍성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한남2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한남2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한편 수주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업지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난해 수주한 한남2구역이다.

해당 단지는 고도제한 완화 등의 문제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조합 측에 기존 고도제한 높이 90m를 118m로 완화해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118프로젝트’를 제시해 수주를 성사시켰지만, 조합 측이 해당 프로젝트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시공사 지위 해제를 검토하고 있어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세부적인 쟁점은 2024년 8월까지 현행 90m로 제한된 고도 기준을 118m로 변경이 가능한지의 여부다. 고도 기준이 변경되려면 한남2구역이 위치하고 있는 한남지구 전체의 기준 지침이 변경돼야 하며, 특정 구역 단독으로 서울시가 변경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는지 조합 측은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합리적인 일정과 검토 절차를 거친다면 충분히 118프로젝트의 진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18일 한남2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118프로젝트의 제반 협상 과정을 공개하고, 기존 계획 변경 시 물가인상률 차감 등의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조합 측은 다음달 예정된 총회에서 시공사 지위 해제 안건을 상정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남2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해당 프로젝트를 제시했을 당시 적법성과 수주 이후 일관성‧계획성‧책임성 여부를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단지를 통해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 경향을 고려한 상품을 선보이며 주거문화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공사는  인허가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데 주체가 될 수 없으며, 조합 내부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조합 측과 협력을 이뤄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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