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상복합아파트 전용면적 161.8㎡가 최근 46억 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에만 전국서 약 3만2000여 가구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도 29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그동안 기다려왔던 공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5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2345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1337가구) 대비 52% 늘어난 규모다. 권역 별로는 수도권 1만7920가구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서울에 9122가구, 경기도에서는 5869가구가 분양 채비에 착수했으며, 인천도 2929가구가 분양을 앞둔 상태다.

특히 인천 부동산시장은 5월을 기점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집값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지수 동향에 따르면 4월(-0.29%)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지수가 5월 0.04%를 시작으로 6월 0.18%, 7월 0.26%를 나타내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흐름은 8월에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주간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8월 1주차 변동률 역시 0.08%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0.04%)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매매거래량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인천 일대 거래량은 1만34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7928건) 대비 70.3% 늘어난 수치다. 작년 하반기(6028건)와 견줘봐도 123.9%(약 2.3배) 증가해 전국 평균 상승률(77.8%)를 크게 웃돈 수치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더샵송도마리나베이(전용 84㎡ 기준) 지난달 5일 7억1000만원(28층)에 손바뀜했다. 해당 평수는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12억4500만원(13층)에 최고가에 손바뀜했으나 올해 1월 들어 절반 수준인 5억8500만원(13층)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2억원이 다시 오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절반에 가까운 6억3000만원(전용 84㎡‧5층)까지 내렸던 ‘송도더샵센트럴시티’ 단지도 지난달 10일 8억5700만원(전용 84㎡‧10층)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8월 11억5000만원(43층)에 최고가 거래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매물이 등장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더니 올해 8억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계양구 일대 신축 아파트인 ‘e편한세상계양더프리미어’ 6억원대 수준(전용 84㎡ 기준)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엔 5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3월을 시작으로 6개월 연속 다시 6억47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등 인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계양구 일대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은 집값 상승의 정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가격흐름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집값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최근에 계양구 일대에 신축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인천 곳곳에 이달 분양을 앞둔 단지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일원에는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총 1343가구가 공급된다. 서구에서는 ‘e편한세상 검단웰카운티(1458가구)’, 연수구에서는 ‘월드메르디앙 송도에클라(128가구)’ 가 분양된다. 내년에는 2371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 단지에 대한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인천 계양구 일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줄줄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제일건설이 시공한 대단지 아파트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에 관심이 쏠린다. 이 단지는 이달 7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인천 계양구 일대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59~84㎡ 아파트 1,343가구, 53~82㎡ 오피스텔 97실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9월 11일 특별공급, 12일 1순위 청약, 13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후 19일 B블록 당첨자 발표, 20일 A블록 당첨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A블록과 B블록 각각 중복 청약이 가능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정당계약은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

제일건설이 지닌 브랜드 파워도 강점이다. 제일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조경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평가액 역시 931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삼성물산(543억원)과도 격차가 컸다.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는 제일건설㈜의 우수한 조경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지면적의 약 30% 가량을 조경면적으로 적용했으며, 법정 기준의 약 2배 수준으로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제일건설㈜은 인천시 내 검단, 청라, 루원 등 여러 곳에서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으며, 살기 좋은 아파트 국무총리상 3회 수상 및 2017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조경 분야 실적 1위 수상, 2021년 신용평가(주택도시보증공사 HUG) AAA등급을 기록한 바 있다.

교통여건도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7호선 산곡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아나지로를 통해 계양구 전역은 물론 부평과 부천 방면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급행버스 운행 전용 정류장(BRT정류장), 경인고속도로 부평IC,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서권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이와 함께 서울지하철 2호선(청라연장선)도 추진 중인 만큼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효성문화공원과 효성수영장이 조성될 예정이며, 5500평 규모의 대형 스트리트몰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이마트·계양구청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직주근접성이 비교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ksy055@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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