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초대석] 세니젠, 스팩 통한 우회상장으로 해외시장 공략..."2년내 흑자전환도"
[IPO초대석] 세니젠, 스팩 통한 우회상장으로 해외시장 공략..."2년내 흑자전환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9.05 18:21
  • 수정 2023.09.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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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제23호스팩과의 합병 추진…11월 코스닥 상장 예정
박정웅 세니젠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팩상장 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니젠]
박정웅 세니젠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팩상장 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니젠]

식품안전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세니젠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우회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사업 추진 및 해외사업에 적극 투자해 2년 내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정웅 세니젠 대표는 5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상장 계획과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2005년에 설립된 세니젠은 식품의 위해미생물을 진단하고 살균할 수 있는 제품과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품 전용 고품질의 미생물 유전자 마커를 바탕으로 다양한 식중독균을 신속, 정확하게 진단하는 제네릭스(Genelix)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량의 미생물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넥스트(GeNext)' 등도 개발,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다품종의 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대형 유통기업들을 타깃으로 한다.

세니젠은 케이비제2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꾀하고 있다.

세니젠 1주당 합병가액은 8339원, 합병비율은 1대0.2398369다. 합병 비율을 고려한 KB제23스팩 주식 수와 전환사채(CB) 주식 수를 더하면 합병 후 시가총액은 604억원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 총회는 이달 15일 예정돼 있다. 주주 동의 후 합병은 10월 18일 완료된다. 상장일(주권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3일이다.

박정웅 대표는 "직상장도 준비했지만,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대외 이미지 제고가 필요한 상황에서 비교적 상장까지의 기간이 짧은 스팩 합병 상장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제품 개발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온 만큼 상장 후에는 국내외 시장에 제품 공급을 넓히는 등 사업 경쟁력도 함께 강화해 식품 안전 진단 1호 기업에 걸맞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세니젠 매출액 추이. [사진=세니젠]
세니젠 매출액 추이. [사진=세니젠]

◇ 고평가 논란에 당당하게 흑자 예고

세니젠이 합병을 추친 중인 KB제23호스팩은 일부 주주들이 아직까지도 합병에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세니젠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이유에서 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세니젠의 스팩 합병 후 시가총액은 604억원으로 지난 2021년 13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약 430억원) 보다 1.4배가량 높아진다. 높아진 기업가치 대비 실적과 현금흐름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이는 세니젠의  지난 5년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니젠은 지난 2018년  첫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한 번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매출성장률도 2020년을 기점으로 한자릿수로 꺾였다. 올해 실적전망도 좋지 않은 상태다. 세니젠은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약 42억원으로 내다봤다. 내년까지도 적자를 지속하다 2025년 96만원, 2026년 546만원, 2027년 1108만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박정웅 대표는 "전체 인력의 40% 수준인 연구개발(R&D) 조직에 투자를 지속했던 게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면서 "올해는 제품 매출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제품 수익성이 높아 빠른 시간 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흑자전환 시점은 2025년을 예상한다"며 "이는 수출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보수적인 추정치로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경우 흑자전환 시점을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세니젠]
사업영업군. [사진=세니젠]

◇ 신사업 및 해외사업에 상장 재원 활용

세니젠은 합병 통해 마련된 자금의 경우 식품안전관련 기술 고도화와 해외 거점 확보,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니젠은 국내외 51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포함한 102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며 34건의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세니젠은 SCI평가정보와 한국평가데이터를 통해 진행했던 기술성평가에서 A,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태국 과학기자재 전문 유통사인 스마트사이언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일본 HACCP 인증 및 미생물 검사 전문 업체인 쿄와메디컬 등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해외매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세니젠의 기업환경은 국내외 시장환경적으로 유리한 부분도 존재한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는 글로벌 식품안전검사 시장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7%로 311억달러(약 41조3381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분자진단기술이 적용된 검사 시장규모는 2028년 155억달러(약 20조6026억원)로 연평균 8.1%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세니젠은 PCR(중합효소연쇄반응) 및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 기반으로 식품안전 진단 및 식품 미생물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사기업으로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시가총액이 약 6조원에 이르는 네오젠(Neogen)이 있다. 

박정웅 대표는 "식중독 등과 같은 식품안전 사고 발생 시 제조사의 폐업, 유통사의 시가총액 손실, 크게는 수출액 감소 등으로 확대되며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며 "선제적 식품안전 관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업급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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