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9포인트(1.10%) 오른 2601.2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0.20원 오른 달러당 1325.90원으로 마쳤다. [출처=연합]](/news/photo/202309/143403_134334_5013.jpg)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추석연휴를 앞두고 박스권 흐름 속 관망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2547.68) 대비 53.6p 오른 2601.2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면서 기술주 투자심리에 훈풍이 불어온 영향이다. 실제 해당 기간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7억원, 1조68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127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연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1주일간 15.15포인트(1.66%) 내린 899.0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1546억원, 기관이 138억원을 팔았고 개인만 181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 하락세에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 영향이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에코프로 지난 11일 102만6000원으로 장을 출발해 15일 89만원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2차전지 ETF 인버스 영향으로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FOMC 등 빅이벤트에도 업계에선 이번주를 쉬어가는 주로 보고있다. 21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인 9월 FOMC에서 금리동결이 사실상 확정적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기대감 또한 지난주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얼마남지 않은 추석연휴기간으로 인해 관망기조가 주를 이룰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전문가들이 예상한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2500~2630선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309/143403_134327_1831.jpg)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연준 내부에서 통화 긴축 시사를 두고 이견이 있는 만큼, 이번 회의는 금리 동결 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좀 더 길게 보면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요인"이란 의견을 냈다.
박스권 장세에도 종목별 등락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 정유와 면세점·카지노, 인터넷, 제약·바이오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이 호조되는 정유업종, 중국 중추절·국경적 연휴 기대감이 반영된 면세점과 카지노, 네이버의 하이버클로바X 기반 서비스 출시가 예정된 IT업계,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 돌입에 따른 제약·바이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증시 반등에도 달러강세와 유가상승이라는 경계요소가 남았고, 마침 FOMC 회의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 방향성에 투자하기도 부담스럽다"며 "주도테마에 속한 종목이나 펀더멘탈 매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압축 대응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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