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MAP] 현대건설 vs 포스코이앤씨 ‘여의도 한양’ 놓고 기싸움…승부 가를 전략은?
[재건축 MAP] 현대건설 vs 포스코이앤씨 ‘여의도 한양’ 놓고 기싸움…승부 가를 전략은?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9.22 14:39
  • 수정 2023.09.22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개 건설사, 지난달 현장설명회 참석…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2파전
현대건설,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 제안…‘하이퍼엔드‘ 단지 추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제안…복층형 설계‧프라이빗 테라스 등 구성
포스코이앤씨, 고급 브랜드 ‘오티에르‘ 제시…소유주‧조합원 상황 고려
포스코 생산 철강재‧3면 개방 구조‧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 등 설계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해당 단지는 서울시에서 여의도에 적용했던 ‘고도제한’ 요건을 완화함에 따라, 도시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복합적 토지이용을 도모하는 ‘비욘드 조닝’의 개념을 적용해 금융 중심 특화형 주거단지를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재건축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해당 재건축 사업은 금융단지 한복판에 조성돼 주변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점 탓에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같은 분위기를 증명하듯 지난달 1일 개최된 사업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중공업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수주전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운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 조성을 제시하며 수주에 힘썼다. 현대건설은 강남과 서초 등 부촌을 중심으로 구축해왔던 ‘디에이치’ 브랜드를 통해 기존 아파트 개념에서 벗어난 프리미엄 주거 환경 조성을 제시한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파크원’ 시공 경험을 토대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 초고층 단지 구축 방안을 제시하며 이달 20일까지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 양사 모두 응찰했다.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문주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문주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반드시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특별한 최상위 주거 공간을 구축한다는 개념인 ‘하이퍼엔드’ 상품을 약속했다. 당사는 소유주들에게 ‘하이퍼엔드’ 개념 적용을 통해 분양수익을 높여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 단지명으로는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춘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시하며, 완벽한 조망과 고품격 생활 등 ‘하이퍼엔드’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랜드마크로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하이퍼엔드’ 주거상품 제공을 위해 모든 오피스텔 세대에 현대인의 주거 경향에 부합하는 복층형 설계와 프라이빗 테라스를 도입했다. 또한, 거실 천장고를 5.5m로 늘려 공간 활용도를 높여 개방감과 조망 극대화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세대마다 사생활이 보장되는 외부 테라스를 제공해 입주민들이 개인 정원을 소유한 것처럼 구성했다.

‘하이퍼엔드’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입주자 전용 스카이 커뮤니티를 설치해 여의도 상공에서 한강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고, 야외 라운지가 조성되는 거주자 전용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조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하며 최고급 단지에 걸맞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밖에도 한강 및 남향 조망을 최대한 확보해 입지적인 장점을 부각했으며, 특화 설계와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하이퍼엔드’ 라이프 프리미엄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넘어선 ‘하이퍼엔드’ 단지인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성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세부적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자사의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이라는 전략을 통해 분담금에 갖는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면서 소유주 분들께 최고의 미래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한편,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해당 브랜드는 서초구‧중구 등 지역에서 수주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에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를 구축해 견조한 수주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한양아파트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총 공사비 7020억원을 제시하며 회사의 이익을 내려놓고 입찰에 참여하며 한양아파트 수주‧시공에 전사의 역량을 총동원함과 동시에 최고 높이 69층인 ‘파크원’을 준공했던 경험을 살려 효율적인 시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모기업 포스코의 생산 중인 고품질의 철강재를 사용해 안전하고 튼튼한 건물 조성을 위해 힘쓴다. 실제로 파크원에는 국내 최고층 마천루인 잠실 롯데타워보다 약 1만1000톤 이상의 철골을 사용해 시공을 진행했다.

또한, 오티에르 단지만의 특화 설계를 포함시켰다. 한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맞통풍 구조로 전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3면 개방 구조로 설계했고, 입주민들이 고층을 오갈 때 불편함이 없도록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를 적용하며 아파트 품질 향상에도 노력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한양아파트 소유주들 중 60대 이상이 60% 이상인 점을 고려해 사업 지연 없는 초고속 사업 추진 계획을 세워 여의도 정서를 적극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설계를 갖출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여의도 지역에서의 고층 빌딩 시공 경험을 한양아파트 단지에 녹여냄과 동시에 입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각종 조건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기존 588세대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세대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단지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20일 입찰 마감까지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이 응찰해 10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