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커피전문점 납품 우유 가격 인상은 "시기 미정"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내달 우유 가격을 3% 인상한 가운데 B2B 납품가도 덩달아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서울우유는 커피전문점에 납품되는 우유 가격 인상 시기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유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흰 우유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그중 서울우유는 1ℓ당 출고가를 3% 인상해 2900원대 후반 가격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편의점에서는 서울우유 흰 우유 1ℓ가 32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서울우유는 1ℓ 제품 가격을 약 6.6% 인상했다.
국내 우유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1ℓ당 약 1500~1800원대인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를 찾기 시작하면서 매년 수입량이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멸균우유 수입량은 1만 8379톤으로 지난해 대비 약 25.2% 증가했다.
멸균우유는 신선도와 맛이 국내 우유보다 떨어지지만 고온에서 가열해 미생물을 없앤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우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길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 인상으로 인해 우유를 납품받고 있는 커피전문점, 제과점, 급식실 등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를 찾고 있다.
서울우유는 스타벅스와 파리바게트,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과 B2B 거래를 하고 있다. 우유를 공급받고 있는 업체들은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저렴한 멸균우유로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우유 측은 "커피전문점에 납품하는 우유 가격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인상 시기는 미정"이라며 "서울우유는 국내산으로 신선도와 품질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우유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은 수입산 멸균우유를 찾거나 우유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에 서울우유는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모유와 비슷한 단백질 성분인 프리미엄 제품 A2 우유 개발 중에 있다. 서울우유 측은 "내년을 목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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