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줌인] “신사업 기지개”…현대ENG, ‘모듈러·친환경 사업’으로 기회 노린다
[기업줌인] “신사업 기지개”…현대ENG, ‘모듈러·친환경 사업’으로 기회 노린다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10.05 12:50
  • 수정 2023.10.0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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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성 대표이사, 7월 방한 ‘폴란드 경제사절단’ 면담…MMR 협약 체결
‘2023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최종 선정…충남 보령 구축
모듈러주택‧하수처리시설 등 친환경 사업 강화…‘2050 탄소중립’ 지원
美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 설계 용역 수주…본계약 눈 앞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계단 오른 4위를 기록하며 5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린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외 수주를 비롯한 전통적인 사업 분야와 함께 하수처리공정‧모듈러주택 등 신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앞세워 동탄과 같은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속초에서도 공급을 진행하며 견조한 주택 사업 흐름을 보이는 한편, 최근에는 새로운 분야로 눈길을 돌려 여러 사업을 수주하는 모양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을 비롯한 친환경 정책이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에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이나 원전 사업 등에 치중하며 ‘2050 탄소 중립’이라는 세계적 목표에 발맞춘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지난 7월에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방한한 폴란드 경제사절단 일정에 참석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MMR(초소형모듈원전)사업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일찍부터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MMR에 주목하며 관련 외국 기업들과 글로벌 MMR 설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현재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플랜트’ 작업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노력 중이다.

이후에는 한국중부발전‧충청남도‧보령시‧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아이에스티이 등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및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주관하는 ‘2023년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수소 사업 분야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충남 보령시에 하루 1톤 이상의 수소 생산 용량을 갖추고 수소의 저장‧운송이 모두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의 실시설계, 수전해 설비 공급 등 전반적인 EPC 역무를 맡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산된 수소는 추후 보령시에 건립 예정인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수소교통 복합기지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모듈러 주택 방식을 활용해 준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모듈러 주택 방식을 활용해 준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국내외 수주 이외의 신사업 분야 발굴‧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최근 OSC(탈현장화) 개념의 대두와 함께 주목받는 모듈러주택 분야다. 당사는 경기 용인에 13층 높이의 모듈러주택을 완공하며 해당 분야에서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한편, 기술 개발에 집중해 특허를 출원하는 등 모듈러주택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출원한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 및 접합 기술’에 대한 특허는 모듈러 건축물의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번들형 기둥과 내진‧내화 H형강을 구조 형식으로 채택하고 4가지의 다양한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을 고안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내진‧내화 성능을 눈에 띄게 제고하고, 실내 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고소작업 비율을 줄이며 시공 편의성까지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차세대 하수처리공정 개발을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은 CJ대한통운, HL에코텍과 ‘차세대 막분리 공정 공동기술개발 실증화 보고회’를 열고 차세대MBR(분리막 생물-반응기) 공정에 관한 기술개발 현황을 살폈다. 3사는 지난해부터 기존 MBR 공정 개선 및 효율화를 위해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Grab-Cube, 총인 제거 강화 시스템, 에너지절감형 산기관 등을 개발해 기존 MBR 공정에 적용함으로써 기술 고도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기능 향상, 비용 절감 등 효과를 거두는 한편, 수질기준 강화에 완벽히 대응하며 향후 하‧폐수처리시설 관련 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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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 부지 위치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아울러 미국 아칸소주에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하고 첨단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를 포착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아칸소주 제퍼슨 카운티 지역에 천연가스를 GTL 공정을 거쳐 하루 약 4만1000배럴의 합성 디젤, 합성 납사 등의 합성 연료로 변환하는 설비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계약으로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 수행 및 공사 비용에 EOGS 상세 내역을 발주처인 GTL 아메리카스와 공유할 예정이며, 발주처의 최종투자결정 이후 발주 예정인 EPC 본계약 수주까지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다년간 축적해온 당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신인도를 기반으로 유럽연합 건설시장 진출을 통해 입지를 굳혀 국내 건설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13층 높이의 모듈러 주택 준공 경험에 힘입어 20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히는 한편, “그린수소 핵심기술 수전해 기술 관련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함으로써 수소경제 활성화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신재생에너지‧수소‧친환경 등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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