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줌인] 수자원공사, 그린수소 생산에 총력…“생산기지 전국 확대할 것“
[공기관 줌인] 수자원공사, 그린수소 생산에 총력…“생산기지 전국 확대할 것“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0.11 08:28
  • 수정 2023.10.11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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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정수장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서 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수력 이용, 온실가스 미배출…내후년 수소차에 공급
하루에 수소차 40대분인 188kg 수소 생산…이동형 충전소 구축
성남정수장 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 유튜브 캡쳐]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최초로 정수장 소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이뤄내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 이하 수자원공사)와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지난 9월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의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또한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자원공사는 민관 합동으로 그린수소 생산시설에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는 국내 최초로 수력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하루에 수소차 40대분인 188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생에너지인 수력을 이용했으며 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에 성남정수장 소수력 발전기 2기(700kW)를 이용해 18톤의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대량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수소 생산 방식 [한국수자원공사 유튜브 캡쳐]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크게 그린수소, 그레이수소, 블루수소로 나뉜다. 

먼저, 그린수소는 수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순수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지만 생산비용이 높은 편이다.

그레이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해 얻는 개질(추출)수소와 석유·화학공정이나 철강 생산 때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로 구분된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를 생산할 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수소를 뜻한다.

이곳에서 생산한 수소는 우선 내년까지 성남 갈현동 수소충전소에 육상 운송(튜브트레일러) 방식으로 공급한다. 

또한,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정수장 생산 수소를 수소차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업무협약’도 현대자동차와 체결했다. 

2025년부터는 현대차에서 개발 중인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성남 정수장 인근에 설치해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소를 배관망을 거쳐 수소차에 바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부는 지난 9월 그린수소 실증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준공식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다목적댐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 분야 3가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그린수소 분야 3가지 정책 비전은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확대, 수전해 기반 수소에너지를 물산업에 포함하고 물산업 분야의 각종 기반시설(인프라)과 경험을 활용한 국내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기업 지원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수소차 30만 대 이상을 보급하고 수소 생산과정에서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3가지 그린수소 정책 비전을 통해 우리 기업들과 함께 힘을 합치고 과감히 도전해 수소 선도국가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활용 분야에서 한국수자원공사를 세계 최고의 공공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자원공사는 성남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 외에도 밀양댐에 소수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밀양시 주관)도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충주댐에 대수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충주시 주관)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도 올해 추진 중이다.

박재현 전 수자원공사 사장(좌측)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이 지난해 7월 ’그린수소 연구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과 ’그린수소 연구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그린수소 기술 상용 활성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연구협력, 그린수소 및 재생에너지 연구 발굴을 위한 상호 협력, 시장현황 및 기술동향, 우수기술 전수 등 정보 및 기술교류 등 사항의 포괄적인 협력을 담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수전해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만남으로 향후 3년간 양 기관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 연구를 위한 협력 및 기술 교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수력, 수상 태양광 등 물 에너지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관련 다양한 실증연구 경험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그린수소 생산 원천기술과 유기적으로 융합, 시너지를 창출하여,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 경제로의 전환 등 시대변화 요구에도 적극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 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 전경. [사진=환경부]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그린수소는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원으로서 온실가스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기에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해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최초로 정수장 소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을 이뤄냈다"면서 "지속적으로 그린수소 생산기지 및 기반시설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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