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줌인] ‘기후위기 대응 최전방’에서 싸우는 수자원공사…전세계 주목받는 이유
[공기관 줌인] ‘기후위기 대응 최전방’에서 싸우는 수자원공사…전세계 주목받는 이유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1.08 14:41
  • 수정 2024.01.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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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COP28에서 기후위기 대응 협력 촉구
보츠와나·캄보디아 등 개도국과 물관리 협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 선도’ 글로벌 물기업 실행 본격화
화성AI정수장, 다보스 포럼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사진=한국수자원공사]
AI 정수장 구축 전경 [자료=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자원공사)가 기후위기 대응 최전선에서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추진 성과를 알리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그간 물-에너지-도시 등 물순환 전 과정에서 추진해온 기후위기 대응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특히 AI 및 디지털트윈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물관리 추진현황과 수상태양광, 그린수소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을 지속 추진 중이다.

그런 의지는 수자원공사의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드러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기후위기 시대 물문제 해결과 새로운 물의 가치 창출로 글로벌 혁신 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이라는 비전에 대한 전략 실행에 집중할 예정으로, 2024년을 신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수자원공사 영문 이름 K-water 그대로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는 지난 4일 대전 본사에서 신년 업무보고를 시행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5대 중점추진과제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자원공사가 물산업 생태계 혁신과 기후위기 대응 탄소 중립 어젠다를 선도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물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윤석대 사장은 지난해 12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첨단 물관리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해왔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사장은 “앞으로도 정부 및 국제기구, 다자간개발은행 등과 협력하여 그린 ODA 확대 및 투자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2월 COP28에서 ‘워터파빌리온’의 세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는 COP28에 대한민국 대표 물관리 기관으로 참여해 물분야 탄소 중립 실현 및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자리에서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 대응 지원을 위한 기금 활용의 향후 참여방안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자원공사가 회장기관인 아시아물위원회를 통해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공식기관 인증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향후 유엔에서 추진하는 기후변화 관련 회의 등에 주도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해 구체적인 실행방안 모색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덴마크·미국 물기업과 공동으로 운영한 ‘Water for Net-Zero’ 세션에서는 물, 에너지, 저영향 개발 방안 및 향후 계획 등이 논의됐으며, 물을 활용한 에너지 전환 방안 및 수자원 공공사업 부문에서의 탄소 중립 실현 노력과 향후 계획 등도 공유됐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ADB), 녹색기후기금(GCF) 등과는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를 위한 물관리 기술 혁신의 국제사회 확산 전략과 협력 프로젝트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이 케펜체 므주반딜레 보츠와나 국토수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영향력은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와의 물관리 협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단독 참여하는 ‘보츠와나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강우, 하천, 댐, 상수도 등 종합적인 수자원 현황을 자동으로 관측,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물관리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보츠와나 정부에서 직접 발주한 180억원 규모의 사업은 이번달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대륙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는 평균강수량이 450mm로,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어 효율적 물관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물관리를 통해 보츠와나의 만성적인 물 문제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도 함께 참여하는 ‘원팀 코리아’ 수출 모델로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 물 기업들의 아프리카 물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사업은 아프리카에서는 이례적으로 ODA가 아닌 현지 정부가 발주한 재정사업으로서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업 수주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물관리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기술 교류와 기술자 양성 지원 등을 통해 보츠와나가 아프리카 지역 물관리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고 이번 통합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성공사례로 삼아 향후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공동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가 겪고 있는 만성적인 물 문제 및 에너지 부족 등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등,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수자원공사는 캄보디아와 ‘메콩델타지역 통합물관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메콩강 유역의 수자원 인프라 협력도 강화한다. 이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 사업으로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사업과 직접 연계되어 추진되는 국내 1호 사업으로써 그 의의가 크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2월 COP28에서 환경부, GGGI, 현대차, SK E&S 등 4개 기관과 수소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아울러, 수자원공사는 물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개발과 공급을 확대해 수출기업이 직면한 녹색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국가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도 약속했다. 국제기구, 기업, 지역과 상생 협력해 수상태양광, 조력, 수열,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직접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역시 COP28이었다. 수자원공사는 두바이에서 당시 환경부,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현대차, SK E&S 등 4개 기관과 수소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자원공사는 GGGI에 국내 최초 성남정수장 소수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사례를 제공하고 개발도상국에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지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GGGI는 우리나라 주도로 출범된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며 녹색성장 전략을 자문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5개 기관은 한국의 수소경제 모델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주요 수소사업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에도 기여하고 국내 그린수소 분야의 해외 진출 발판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은정 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은 “글로벌 수소경제 대전환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열린 지금이 개발도상국에게는 발전의 기회”라면서 “민·관의 국제적 협력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수소산업 촉진에 기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의 물관리 기술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좌측)이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시 화성정수장의 침전지 시설을 현장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4차산업혁명 시대에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디지털 대전환 사업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성AI정수장이 세계경제포럼(WEF, 이하 다보스 포럼)에서 ‘글로벌 등대’로 선정돼 수자원공사의 디지털 물관리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수자원공사의 화성AI정수장은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에 일 최대 26만㎥의 생활용수를 생산·공급하며, 평택시 고덕산단에 최대 22만㎥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시설로, 수돗물 생산·공급과정 전반에 ICT 및 AI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상수도 시설이다.

‘글로벌 등대’는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길을 안내하듯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기업의 생산시설을 심사해 매년 선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화성AI정수장은 전 세계 물관리 시설 중 최초로 글로벌 등대에 선정됐다”면서 “국민의 삶과 직결되어 높은 수준을 요구받는 공공 물 서비스 분야 최초 사례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다보스 포럼이 AI를 활용해 이상기후에 따른 급격한 물관리 여건 변화에 안정적이고 신속한 대응, 실시간으로 전력량을 감시, 분석하는 등 최적 설비 운영을 통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하는 수자원공사의 영향력을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AI정수장의 전국 확대 도입을 통해 수돗물 생산·공급 기반이 구축되고, 계획대로 95억원의 생산절감 효과를 거둔다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절실한 개도국 등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대 사장도 “화성AI정수장은 물관리 시설 중 세계 최초로 ‘글로벌 등대’에 선정된 사례로, 기후테크분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우리 물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전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디지털 트윈(3D 가상정수장) 구축 전경 [자료=한국수자원공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은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수자원공사의 영향력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COP28에서 “우리나라는 녹색전환이니셔티브를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면서 “기후, 대기, 수자원, 폐기물 등 환경 분야 전반에 녹색 기반시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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