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라이프, 인수합병 과정으로 인해…일정은 아직
㈜에이트원, 환급 및 배송 일정 10월 11일 확정 공지
미션 수행 보상형 앱 퀘스트라이프에서 환급금 지연 사태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정 미션 수행을 완료하면 사전 구매한 보상 품목 금액이 환급돼야 하는데 이 절차가 약 2달째 중단됐다는 후문이다.
회사 측은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에이트원과의 인수합병 과정 때문에 환급 절차가 원활치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11일 기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퀘스트라이프 환급 절차는 8월을 기점으로 중단된 상태다.
A씨는 "8월 정도까지는 환급금에 대한 차액을 지급해 줘야 하는데, 어느 순간 인수합병을 한다며 환급이 지연된다고 공지했다"면서 "9월 정도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현재 10월이 되어도 환급은 지연되고 있다는 식으로 대응 자체가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퀘스트라이프 이용자들은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고가 전자제품을 시중가보다 높게 우선 구매하게 된다.
공부 미션은 노트북, 명상 미션은 에어팟, 운동 미션은 갤럭시 및 애플 워치, 청소 미션은 다이슨 제품 등으로 꾸려져 있다. 이후 100일 동안 미션을 정상 수행하면 앱으로 구매한 금액 100%가 환급된다. 다만, 며칠을 실패한다면 실패한 날 만큼 일부 금액이 차감 지급되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가입한 신규 회원들의 추가 피해 우려도 제기된다.
A씨는 "신규 회원들은 계속 생겨나는 상황이고, 이 회원들은 이렇게 환급이 지연되고 있는지를 모른 채 홍보가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연이 된다는 입장만 받은 상태인데, 먹튀의 가능성도 있지 않나라고 생각 들어 불안하다"며 "회사에서도 발 빠른 대응이 이뤄지고 환급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염려했다.
상황이 이렇자, 몇몇 이용자들은 퀘스트라이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익명으로 구성된 오픈 채팅방에서 환급금 지연 피해 사실을 취합하고 법률 자문 상담 및 고소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퀘스트라이프 태범모 전 대표는 ㈜에이트원과의 인수합병 과정 소식을 알리며 환급지연 보상안을 공지했다. 그러나 정확한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다.
해당 내용을 확인하면,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연 금리 2.00% 기준으로 연체 보상 금액을 지연일자 만큼 일할 계산으로 책정하고, 모든 이용자에게 현금 환급 시 함께 지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퀘스트라이프를 인수한 ㈜에이트원 이진엽 대표는 앱 이벤트·공지사항 페이지를 통해 회사가 기존 영위하던 블록체인 핀테크, 콘텐츠, VR 사업과는 별도로 신규사업부 인수 방침을 전했다. 그러면서 인수 과정 및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포인트 환급 지연 지금을 결정했다며,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퀘스트라이프 측에 구체적인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 ㈜에이트원 측에도 역시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은 불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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