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모 휴게소, 석회질 다량 지하수로 조리"…관리·감독 기준 없어 '난감'
"경북 모 휴게소, 석회질 다량 지하수로 조리"…관리·감독 기준 없어 '난감'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10.13 11:30
  • 수정 2023.10.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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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방문객 음식에 사용되는 물에 석회질 가득"
한국도로공사, 해당 휴게소 수질 점검에는 이상 없어
수질 관리·감독 점검 항목에 석회질 빠져 업계 '난색'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경상북도에 위치한 한 휴게소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방문객들이 먹는 음식에 사용되는 지하수에서 다량의 석회질이 발견된 것이다. 휴게소 지하 시설에는 지하수를 정수하는 여과 기기가 설치돼 있지만, 석회질을 걸러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후문이다. 

12일 B휴게소 식품 코너에서 조리 파트를 담당했다는 A씨에 따르면, 해당 휴게소에서 사용되는 지하수에 다량의 석회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마감 청소를 실시할 때, 이 지하수로 만든 육수를 담는 육수 통 바닥을 보면 석회질 덩어리가 서로 붙어 덩어리째 가라앉아 있을 정도라며 심각성에 대해 호소했다.

A씨는 "저녁 7시 반쯤 마감하고 청소를 하는데, 청소를 하면 석회질들이 가라앉아 있다"면서 "일반 수세미로 밀어도 안 없어질 만큼 두껍게 가라앉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석회질이 함유된 원수는 흐르는 상태에서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물을 가열시켜 끓이면, 석회가루가 엉겨 붙게 된다. 수면 위로 부옇게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긴 시간 끓이게 되면 덩어리가 되어 주로 바닥에 침전된다. 휴게소 오픈 시간부터 마감까지 장시간 이 물을 끓이다 보니 지하수에 함유된 석회질이 덩어리가 돼 육수 통 바닥에 눌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솔직히 음식을 내주면서도 내가 음식을 내주고 팔아도 될까 하는 양심에 제보를 하게 됐다"라며 "그 물을 보면 솔직히 못 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물로 직원들이 먹는 음식도 만드는데 조리실장도 그 물로 만든 밥을 안 먹는다"고 덧붙였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해당 수질의 농도가 중요하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지하수는 말 그대로 지하에 침수된 물을 뽑아 쓰는 건데, 토양 상태에 따라 수질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는 라돈 성분이 나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돗물 같은 경우에는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기준이 있어 그 농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하수 같은 경우 관리 보호가 취약하다"고 귀띔했다.

B휴게소 지하에는 지하수 정수를 위한 여과 기기가 설치돼 있지만,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음식 코너 밑 지하에 2000만 원가량의 정수 시설이 있는데, 그 정수 시설을 거쳐 위로 올라온다"라며 "그 물을 사용하는데 그 기계로도 정수가 안 되는 지하수라고 한다"고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B휴게소를 운영하는 C기업은 한국도로공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질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수질 검사 항목에 석회질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실질적인 조치 방안은 마땅치 않은 실정으로 보인다. 

B휴게소를 관리감독하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어쩔 수 없이 석회질이 포함된 물이 많다"라며 "1년에 세 차례 수질 검사를 실시하는데 법적 기준은 충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제는 지하수 수질과 관련 없이 석회가 있다 보니깐 청소도 깨끗히 하게 하고 시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청소나 이런 것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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