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의 백화점에 잠입해 마네킹을 흉내내서 직원들을 속인 다음 물건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BBC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2세의 이 남성은 바르샤바의 백화점 내 한 점포가 문을 닫을 무렵 창문 앞에 비치된 마네킹으로 가장해 있다가 직원들이 퇴근한 뒤 보석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용의자는 이 점포의 진열장에 마치 마네킹처럼 한 손에 가방을 들고 가만히 서 있는 장면이 사진에 찍혔다. 경찰은 이 점포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은 또 범인이 보석 매장을 목표로 삼기 전에 여러 매장들을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다른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그는 강도와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바르샤바 경찰은 이 남성이 진열장에 잠입해 여러 마네킹과 섞이는 동안 직원들과 쇼핑객들은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범행을 해도 된다고 판단될 때까지” 가만히 서 있다가 백화점이 문을 닫은 뒤 여러 점포를 돌아다니며 최종적으로 보석 매장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백화점 보안요원에게 발각됐다.
이 남성은 다른 두 사건과 관련해서도 추가로 기소됐다. 첫 번째로 경찰은 다른 쇼핑센터에 있는 한 식당에서 늦게 식사를 하고 쇼핑 센터가 문을 닫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이 쇼핑센터의 옷가게에 들어가 “새 옷으로 갈아입은 후” 식당으로 돌아와 식사를 한 번 더 시켜먹었다고 밝혔다.
그가 이 옷가게의 반쯤 열린 셔터 아래로 미끄러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그리고 경찰 대변인 로버트 슈미아타는 다른 장소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건에서 이 남성은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러 금전등록기에서 돈을 빼내고 다른 물건을 훔치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체포 장면을 공개했다.
관련해서 바르샤바 검찰은 이 남성을 3개월간 조사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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