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키프로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 참석
유럽 인접국인 그리스와 이탈리아도 참석 예정. 역대 급 긴급 정상회담 될 듯
중동 국가와 유럽의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서 정상회담을 긴급 개최한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해 요르단, 튀르키예, 그리스, 키프로스, 독일, 이탈리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카이로에서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중동을 순방 중인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자리할 전망이다.
이날 카이로에 도착한 수낵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가자 상황 논의를 위해 이 지역 동료들과 회담을 진행 중"이라며 "확전을 방지하고 불필요한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독일에서도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이 참석을 결정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정상회의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에서 인도주의적 구호물자를 반입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방침을 고수하는 것과 관련, 민간인 인명피해 우려 등과 관련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앞둔 가운데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이하 서안지구)에서도 충돌이 거세지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서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제2 전선', 또 서안지구의 '제3 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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