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호주 앨버니지 총리, 바이든에게 어산지 문제 제기
[WIKI 프리즘] 호주 앨버니지 총리, 바이든에게 어산지 문제 제기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0.28 06:49
  • 수정 2023.10.28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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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산지 [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연합뉴스]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문제에 대해 거론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이 보도했다.

어산지를 석방시키기 위한 행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워싱턴에서 바이든과의 대화를 통해 어산지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최근 앨버니지는, 미국이 호주 시민인 어산지를 기소한 사건을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공개적으로 말해왔다.    

어산지의 동생 가브리엘 쉽튼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교도소에 구금돼 있는 형의 정신 건강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주 바이든이 앨버니지를 국빈 대접을 하는 동안 백악관 밖에서 쉽튼과 어산지 지지자들은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앨버니지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백악관에서 바이든과 그의 장관들과의 회담 및 비공식 만찬 자리에서 어산지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하면 됐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했다.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부수적 살인’이라는 제목의 미군의 민간인 고의 사살 영상을 포함한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서의 미국의 전쟁범죄와 외교적 비리를 폭로하는 미 정부 기밀 문서들을 대량으로 공개했다.

쉽튼은 “우리는 호주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는 것 이상을 하기를 원한다. 외국에 구금돼 있는 다른 호주 시민들을 위해 하듯이 정부가 행동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어산지는 미국 정부로부터 방첩법 하에 기소됐으며,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을 경우 최대 175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 주 어산지를 만난 쉽튼은 몸상태에 대해 매우 걱정된다며, “형은 그동안 겪어온 것과 맞서고 있는 대상이 누군지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여전히 투쟁하고 있고 견뎌내고 있다. 그는 1년 전, 또는 그 전과도 같은 사람이 아니다. 이 상황은 그에게 매우 큰 타격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쉽튼은, 어산지가 국방 및 보안 관련 종사자들이 많은 지역 사회인 미국 버지니아 법정의 배심원단 앞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형이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공정한 재판을 받거나 또는 거래를 할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망상이다”라고 말했다.

호주 기자들이 최근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 존 커비에게 어산지 사건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송환 문제는 법무부의 일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송환을 철회하도록 개입한다면 국내 정치적 역공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를 포함한 공화당 대선 경쟁자들이 이를 이용해 대선에서 불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위키리크스에게 정부 문서를 건네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국방부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을 사면한 바 있다.

한편, 호주의 초당적 의원 대표단이 지난 9월 워싱턴을 방문해 어산지 석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었다.

쉽튼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호주와 미국의 관계의 불평등의 신호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줄리안은 호주인이다, 그는 호주 아버지이자 아들이다. 그는 부당하게 감옥에 있는 호주 시민이다. 해외에 있는 호주 시민들을 지키는 것은 호주 정부의 일이다. 어산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한다. 그는 진실을 공개했을 뿐이다. 따라서 또 다른 일면에서 이것은 정부가 우리의 이름으로 하는 일에 대해 우리의 알 권리이며, 그들이 뒤에서 하는 일에 대해 정보를 공개했다고 어산지를 가둔 권력과 우리가 가까운 관계에 있을 때 중요한 문제다.” (존 쉽튼)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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