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우크라 전쟁에 투입될 여군 모집에 나선 러시아 용병 단체
[월드 프리즘] 우크라 전쟁에 투입될 여군 모집에 나선 러시아 용병 단체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1.02 05:49
  • 수정 2023.11.02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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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교외 보로디노에서 열린 군사훈련 대회에 참가한 현지 여성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7월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교외 보로디노에서 열린 군사훈련 대회에 참가한 현지 여성들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의 한 용병 단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여군을 모집 중이라고, 1일(현지 시각) <유로뉴스>가 영국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여성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전투원으로 활동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영국 국방부(MoD)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용병 단체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가할 여군을 모집 중이라고 한다. 

영국 국방부는 정보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국가 지원을 받는 민간 용병 기업인 ‘레두트(Redut)’가 ‘늑대부대(Borz Battalion)’에서 저격수와 드론 조종사로 일할 여성을 뽑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Shield’로 불렸던 ‘레두트’는 러시아의 해외 정보 총국인 ‘GRU’와 연관을 맺고 있다.

‘레두트’는 러시아 기업들의 상업 활동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용병 집단으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동 중이다.

전직 러시아 특수부대와 바그너 용병단원들로 구성된 ‘레두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음모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디가드 훈련을 진행 중인 러시아 특수부대 소속 여군들 [사진 = 연합뉴스]
보디가드 훈련을 진행 중인 러시아 특수부대 소속 여군들 [사진 = 연합뉴스]

영국 국방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에 1,100명의 여성이 배치되어 있으며 주로 의료 지원과 식품 서비스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러시아 병력의 0.3%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해서 영국 국방부는 이번 모집이 확대돼 러시아군에도 여군이 폭넓게 투입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20개월간 격렬한 전투를 치르면서 병력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짐작되며, 이에 따라 병력수를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여성은 전쟁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사회·문화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종종 전쟁의 성패를 가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여성이 전투원으로 투입된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구소련군에서 여군은 저격수 등의 전투병으로 큰 역할을 했다.

‘인사이더(Insider)’에 따르면 러시아의 ‘레두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키이우 공세에서 전투력의 90%까지 잃는 손실을 입었다. 

나머지 병력은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었고, 그 뒤부터 ‘레두트’의 통제권이 러시아 국방부로 넘어갔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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