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요인 줄어든 증시…공매도 금지로 날개 달아
변동성 요인 줄어든 증시…공매도 금지로 날개 달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11.06 10:39
  • 수정 2023.11.06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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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증시 부양 효과 좋지만 외인 자금 유출 등 부작용 우려
공매도 (PG=연합뉴스)
공매도.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발표 등 변동성 요인 감소로 일시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96%(51.65포인트) 오른 2,437.5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2400선이 붕괴하고 26일에는 2300선마저 반납해 31일 2277.99까지 내렸지만 11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개장하자마자 단숨에 800선을 회복했다. 개장 직후 810.44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전날 대비 4.61% 오른 818.1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지난달 19일 700대를 진입한 이후 800대를 회복하지 못해왔다.

이같이 증시가 이례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전날 발표된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정책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부터 다음해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단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영향은 증시에 즉각적인 영향을 줬다. 2차전지·바이오·소비주 등 공매도 잔고가 쌓여있는 종목들이 단기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장시작과 동시에 에코프로는 15% 안팎으로 상승했으며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15%, 10%대가 급등했다.

증권업계 공매도 금지가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자칫 시장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란 경고를 이어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에 의한 자율적인 가격 조정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며 "정황상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령 부작용이 출현한다고 해도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차전지·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면세·여행·유통 등 중국 소비테마주들이 수급상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증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언급도 있지 않았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어려워지고, 가격 효율성이 저해돼 시장 거래가 위축되는 등 공매도 금지로 오히려 시장 전반적인 유동성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기대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 등 잠재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급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공매도 금지 때문인지 가격적인 매력이 작동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수급적으로도 공매도의 주요 주체인 외국이나 기관이 공매도 금지 이후 매수로 전환되었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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