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초대석] '코스닥 출사표' 케이엔에스, 매출 1000억 목표..."CB 매물 출현 변수 제한적"
[IPO초대석] '코스닥 출사표' 케이엔에스, 매출 1000억 목표..."CB 매물 출현 변수 제한적"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11.22 12:10
  • 수정 2023.11.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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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진 대표 "업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율…내후년 매출도 2배 이상 성장 자신"
고성장세 앞세워 이차전지 시장 선도에 자신…CB매물 출현 우려엔 "변수 적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 사진=케이엔에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케이엔에스

이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 BMA, CAP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통해 연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외형성장을 꾀한다. 케이엔에스는 이번 외형성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자동화 장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는 21일 서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2006년 4월 설립된 케이엔에스는 이차전지의 CID(Current Interrupt Device: 전류차단장치)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LCD 백라이트 관련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CID, BMA 등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원통형 배터리용 CID(전류차단장치), 파우치형 배터리 BMA 장비, 각형 배터리 Cap Assembly 등이며 전체 매출의 92% 비중을 차지한다. 제품들은 이차전지 공정 중 조립공정과 팩공정에 적용되는 안전 부품 제조 자동화 장비에 해당된다. 

케이엔에스의 주요 고객사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실제 원통형 배터리 CID 제조 장비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1차 벤더사다. 케이엔에스는 벤더사 기준 약 75%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뿐만 아니라 BMA 자동화 장비도 LG에너지솔루션·SK온 벤더사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2차전지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생산능력(CAPA) 확대에 따라 국내 주요 셀3사의 시설투자금액(CAPEX)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케이엔에스는 평택 내 2공장 증설을 완료했으며 현재 입주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신규 증설한 2공장의 경우 기존 1공장의 면적 3배인 1980㎡로 원통형 CID 기준 2.3배 확대된 연 평균 약 160대의 장비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매출 CAPA 역시 연 평균 4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정봉진 대표는 "회사는 오랜 업력으로 다져온 장비 개발 기술력과 효율적인 인력 구성 및 운영을 통해 타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CAPA 확대를 통한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다각화를 통해 2차전지 종합 장비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과정 및 향후 전략. [자료=케이엔에스]

◇이차전지 시장 주춤한 상황에도 돋보이는 실적

케이엔에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47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50.6%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9억원에서 4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에도 매출 264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이차전지 시장이 불안한 최근 상황에서도 성장세가 유지된 배경엔 압도적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율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케이엔에스는 지난해 달성한 영업이익률 18.9%는 이차전지 주요 장비 업체들보다 최소 약 2배에서 최대 약 15배 높았다.

케이엔에스의 영업이익율 배경에는 베트남법인과 자사 특허 기술인 'CAM(하나의 축에 다수의 캠을 배열한 기계장치로 회전 운동과 직선 운동의 움직으로 동작하는 기술)'의 영향이 주효했다. 베트남법인을 통해 반조립 상태로 납품 받아 타사 대비 인건비 절감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CAM기술로 생산속도와 기계원가를 각각 13%, 20% 이상씩 줄였기 때문이다

향후 케이엔에스는 이차전지 장비 사업 성장세를 굳히고자 포토폴리오 다각화 및 해외 법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코스닥 시장 입성을 통해 외형적 성장을 꾀했다. 

정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실제 계약를 마무리한 수주잔고가 올해 10월말 기준 301억4000만원에 달해 2차전지 시장이 어렵다는 내년에도 성장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케이엔에스 주주구성. [자료=케이엔에스]
케이엔에스 주주구성. [자료=케이엔에스]

◇CB매물 출현 우려에 "물량 적어 변수 제한적"

케이엔에스는 이번 상장에서 75만주를 전량 신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2000원, 총 공모 금액은 142억5000만원~165억원이다. 케이엔에스 공모주 일반청약은 이달 27일~28일 주관사인 신영증권에서 이뤄진다. 

공모 일정대라면 케이엔에스의 코스닥 입성은  12월달에  이뤄진다. 문제는 12월 말에 약 7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물이 출현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케이엔에스는 작년 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78억원어치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해당 CB는 신영증권을 포함해 42인의 개인 및 법인투자자로 구성된 '신영HT제4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서 전량 사들였다.

신영HT제4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서 사들인 CB의 가액은 1만8740원으로 공모가 하단(1만9000원)보다 낮고 공모주식(75만주)의 절반 이상(55%)에 해당되는 규모다. 조합에서 주식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자칫 주가 하락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셈이다. 실제 비슷한 예로 지난 7월경 상장한 필에너지가 상장 한달만에 10% 급락한 바 있다. 

이같은 우려에 케이엔에스 측은 유통물량이 적은 점을 예로 들며 변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모 후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정봉진 대표로 지분율은 공모 전 86.01%, 공모 후 68.9%다. 전환사채와 주식매수선택권, 신주인수권 등의 지분 희석을 감안하더라도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유통될 주식 수 비중은 18.85%에 불과한다는 점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케이엔에스 관계자는 "CB를 고려하더라도 상장일 유통 물량 자체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최초 주식 유통물량이 적은 만큼 전환사채 물량까지 투입되더라도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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