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디자인파크 방배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유동화와 경영 효율화 전략을 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검토 단계일 뿐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매장은 지난 1997년 문을 연 곳으로 전국 1호 매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디자인파크 방배점' 건물 및 토지 일체 매각을 위해 부동산 개발 시행사 등과 협상 중이다. 매각가는 300~4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 매장은 전국 21개 디자인파크 매장 중 한샘이 유일하게 직접 소유하고 있는 매장이다. 지하 1층~지상 5층에 연면적 1548평(5117.4㎡) 규모다. 다른 매장은 임대 형식으로 입점해 있다.
한샘이 전국 1호 매장 처분을 검토하는 데에는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의 누적 영업손실은 올해 3분기까지 96억 원이다.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지난 2018년 말 3657억 원에서 지난해 말 6543억 원까지 늘어났다.
따라서 한샘은 '디자인파크 방배점'을 매각해 마련한 대금으로 신사업 투자를 비롯한 물류 효율화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앞선 지난 9월 이해준 IMM PE 대표 주재로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물류센터 재배치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일각에서는 '디자인파크 방배점'을 이어 방배 및 상암동 소재 사옥 매각 가능성도 관측하는 분위기다.
한샘 측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자산 유동화로 볼 수 있다"면서도 "검토 중인 단계이고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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