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서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20번째 장관급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이 취임과 더불어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해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5일 용산 합참 연병장에서 열린 제44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김 의장은 "우리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의장은 "군의 존재 목적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런 존재 목적을 달성하려면 적의 선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춘 군대를 만들기 위해 합참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든 장병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적만을 바라보며 전투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큰 운동장과 보호막이 돼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명수 후보자를 합참의장에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국회에서 보고서가 넘어오지 않자 윤 대통령은 보고서 없이 김 의장을 임명했다. 김 의장은 현 정부 들어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된 20번째 장관급 인사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김 의장의 골프 의혹과 자녀 학교폭력 의혹 등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
김 의장의 취임과 동시에 25일 오후 용산 합참본부 연병장에서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날 김승겸 제43대 합참의장의 이임 및 전역식도 열렸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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