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일 개각 유력…관료·전문가 대폭 기용할 듯
윤 대통령, 4일 개각 유력…관료·전문가 대폭 기용할 듯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12.03 18:14
  • 수정 2023.12.0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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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국토부·중소벤처부 등 최소 8~9곳 장관 교체
내각 안정화 이뤄내는 동시에 민생 챙기기 여론 의식
총선 앞두고 공약 내세운 ‘3대 개혁’ 완수도 부담사항
법무부 장관, 내년 1월 초 원톱 인사로 인선될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큰 폭으로 개각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번에 진행될 정부 부처 개각의 폭은 중앙부처 19개 장관 중 7∼10명이 폭넓게 교체되는 엄중한 사한이다. ‘중폭 개각’에 해당되는 만큼 윤 대통령도 주말인 이날 공식 일정을 비워둔 채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후임 검증 등 인선 작업의 속도가 부처 별로 다른 만큼 이번 주 후반을 포함해 개각을 두차례 나눠서 발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종 검증 과정에서 막판에 후보군이 바뀐 인사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 대상으로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유력하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맞물려 이번 유치전을 주도해온 박진 외교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방문규 장관 의사에 따라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각 명단은 비정치권 인사들 위주로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의원 출신들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목표로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자연스럽게 관료·학계·전문가 출신 인사들이 내각에 임용되는 셈이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등에 따른 어수선해진 내각 안정화를 이뤄내는 동시에 민생 챙기기에 매진해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 나아가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등 국정과제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으로는 출신인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최 수석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평가받는다.

방문규 장관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최근 방 장관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실상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다.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수원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장관에 취임한 지 3개월여밖에 안 된 점은 방 장관에 부담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출마한다면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토부 장관도 물망에 오른 상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토부 장관 후보군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심교언 국토연구원장도 거론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는 선장 출신 교수로 잘 알려진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송상근 전 해수부 차관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정황근 농림부 장관과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임에는 각각 여성인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에 무게가 실린다.

이영 중기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를 확정 지은 만큼 후임으로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또는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노동부 장관에는 노동경제학을 연구해온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과기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유지상 광운대 총장 등이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가 유력한 만큼 후임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법무부는 연말·연초에 ‘원포인트’로 인선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상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해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검증 대상으로 거론된다.

한편, 지난 22일 이동관 위원장이 탄핵안 처리 전 전격 사퇴함에 따라 현재 공석이다. 이에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방통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조기 인선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로선 판사 출신인 이상인 현 방통위 부위원장과 서울고검장 출신인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등이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된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힌 이후 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힌 이후 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방통위가 지닌 규제기관 특성상 관련된 현행법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하는 만큼 법률가 출신이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방통위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에 준하는 무게감과 네트워크를 지닌 언론인 출신을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방송사 간부 출신인 홍상표·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함께 김장겸 전 MBC 사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이목희 전 서울신문 상무이사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르면 일부 부처에 대한 차관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후임으로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이동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나 총선 출마를 타진한 박성훈 해수부 차관 후임 등도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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