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속 빛난 현대백화점 더현대, 동서양 막론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
먹구름 속 빛난 현대백화점 더현대, 동서양 막론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12.13 13:35
  • 수정 2023.12.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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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 매출 1조 원 쾌거…최단 기록 달성
국내 MZ소비자 에게는 '성지', 해외 소비자에게는 여행 필수 코스
K-컬쳐, 자체 브랜드 등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등 청신호 주요 요인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국내 전반에 드리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청신호를 켰다. 자사 브랜드 더현대는 실적뿐만 아닌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유통채널에 국한됐던 백화점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제는 MZ세대의 놀이터를 넘어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백화점 업계의 외형 성장은 다소 정체된 분위기다. 이 가운데, 더현대 서울은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내 백화점 중 가장 최단 기간에 기록한 수치이기도 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더현대 서울의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누적 매출은 1조 41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26일 개점한 이후 33개월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점포로 등극한 것이다. 국내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다.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731.1%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월과 11월 사이에는 891.7% 상승했다.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은 305.2%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백화점의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K-컬처, 신진 브랜드 론칭, 유명 캐릭터 협업 라운지 구성 등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한 시도를 펼친 것이 더현대 서울의 청신호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에는 BTS, 아이브, 르세라핌, 블랙핑크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팝업스토어를 지속 개최해 MZ세대 소비자들의 방문을 이끌어냈다.

또, 더현대는 연말 대목을 맞아 크리스마스 마켓인 'H빌리지'를 열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이달 1일 오픈 이후 일평균 주중에는 5000여 명이, 주말에는 1만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드나들고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에서 진행했는데 이달 초 기준 목표 매출의 200% 이상 신장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H빌리지 ⓒ현대백화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H빌리지 ⓒ현대백화점

더현대의 성장에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기반한 판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풀이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사장은 이를 두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라고 자평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MD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돌아봤다.

더현대 서울은 소비형 공간이 아닌 널찍한 공간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휴식 공간에 가까운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창이 모두 막혀있고 답답했던 예스러운 백화점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공간감 있는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를 구성했다. 이러한 이유로 오픈 초기에는 휴식을 즐기러 온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이들의 방문은 자연스레 제품 소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 업계 판도에 변화가 오면서 오프라인 채널 위상이 꺾이고 있는 와중에 더현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기업들은 더현대의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본, 태국, 멕시크, 스위스, 독일 등 동서양을 막론한 다양한 업종의 경영진들이 더현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미래 성장을 위해 미래지향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대백화점 대표 자리에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을 내정했다. 이 밖에도, 현대홈쇼핑은 현대홈쇼핑 한광영 영업본부장을, 현대 L&C는 현대 L&C 정백재 경영전략본부장이 맡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가 핵심 키워드다"라며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새로운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미래지향형 인재를 핵심 포지션에 중용해,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선 변화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고 부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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