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진통제로 유명한 ‘게보린’ 삼진제약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은 지난 14일 오너 2세를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내렸다.
인사 시점은 내년 1월부터다.
삼진제약에 따르면 최지현 부사장(영업·마케팅·49)과 조규석 부사장(경영관리·생산·52)을 각각 사장으로 임명했다. 최지현 사장과 조규석 사장은 앞으로 사내이사로 직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현재 대표이사인 최용주 사장과 보폭을 맞춰 삼진제약을 공동 경영하게 된다.
최 사장은 창업주 최승주 회장의 장녀이고, 조 사장은 조의환 창업주 장남이다.
삼진제약은 1941년생 동갑내기인 창업주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이 1968년 공동 창업, 현재까지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 사장은 홍익대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삼진제약에 입사해 마케팅과 영업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조 사장은 미국 텍사스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삼진제약에 입사했다. 그간 경영관리, 기획 생산 등을 총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최지선 전무(경영지원·기획·마케팅 커뮤니케이션)와 조규형 전무(영업 총괄본부장)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공동 창업주 각각 차녀와 차남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최지현, 조규석을 각각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냈다. 두 사장은 사내이사로서 사장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대표이사인 최용주 사장과 보폭을 맞춰 삼진제약 경영을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진제약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4,047억 원, 매출 2,740억 원을 기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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