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과 관련해 대응 논의에 착수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비확산 의제를 두고 공식 회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북한이 지난 18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과 관련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한국도 이날 회의엔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북한도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이날 회의에서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발표한 성명에서 "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불법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향상하고, 불안정한 활동을 고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해서 촉구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CVID) 방식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주민 복지보다 무기 개발을 우선시한 선택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kkang@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