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연쇄살인범의 부인에게 또 한 번 종신형을 선고한 佛법원
[월드 프리즘] 연쇄살인범의 부인에게 또 한 번 종신형을 선고한 佛법원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2.21 05:45
  • 수정 2023.12.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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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의 시신은 1990년 5월 17일 강에서 발견되었다. [사진 = BBC]
조안나의 시신은 1990년 5월 17일 강에서 발견되었다. [사진 = BBC]

‘아르덴의 괴물’이라 불리던 연쇄살인범의 전처가 두 건의 살인과 납치에 공모한 혐의로 프랑스 법원에서 다시 한 번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20일(현지 시각) BBC가 보도했다.

모니크 올리비에(75)에는 1990년 글로스터셔 출신의 조안나 패리쉬(당시 20세)와 1988년 마리-앙젤 도메스(당시 18세)를 강간·살해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고 이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나아가 2003년 에스텔 무쟁(당시 9세)의 납치를 도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무쟁의 시신은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올리비에의 남편이자 ‘아르덴의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주범 미셸 푸르니레는 살인 혐의로 두 번째 재판을 받기 전에 사망했다.

한펴, 올리비에는 2021년에 사망한 전 남편 푸르니레의 과거 범죄를 도운 혐의로 이미 종신형을 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추가해서 그녀는 이제 최소 20년 동안 가석방이 없는 두 번째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패리쉬의 아버지 로거 패리쉬는 푸르니레에게 희생된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잠시 묵념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가 저질러질 때 올리비에의 역할에 대해 “피해자들은 그녀가 있었기 때문에 신뢰했을 것”이라며 “피해자들은 여성이 그런 끔찍하고 더러운 범죄에 가담할 것이라고 꿈에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리쉬 가족의 변호사인 디디에 세반은 “이번 판결은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3주간 열린 이번 재판은 패리쉬와 도메스의 납치·강간·살인, 무쟁의 납치에 대한 올리비에의 역할에 관한 재판이었다.

살인 사건에서 올리비에의 역할은 희생자들을 안심시켜 그들이 푸르니레의 밴에 타도록 하는 것이었다.

올리비에는 패리쉬가 납치·감금·강간·살해당했을 때 자신이 오세르(Auxerre)에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강간과 살인이 밴이 아닌 셍-씨흐-레-꼴롱(St Cyr les Colons)의 집에서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3주간에 걸쳐 재판을 받은 뒤 다시 한 번 종신형이 선고된 올리비에 [사진 = BBC]
프랑스에서 3주간에 걸쳐 재판을 받은 뒤 다시 한 번 종신형이 선고된 올리비에 [사진 = BBC]

‘아르덴의 괴물’로도 불리던 푸르니레는 어린 소녀들을 포함해 7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08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었다.

이어 2018년에는 푸르니레는 8번째 살인 혐의로 두 번째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죽기 전에 패리쉬를 포함해 총 11건의 살인을 자백했다.

대부분 강간당한 후 살해된 푸르니레의 희생자들은 9세에서 30세 사이의 여성들이었다. 그들은 총에 맞거나 목이 졸리거나 칼에 찔려 죽었다.

파리의 배심원단이 범죄에서 올리비에의 역할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잠시 퇴정하기 직전에 그녀는 참회한다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내가 한 모든 일을 후회하며,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피해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그녀는 법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화요일 선고 과정에서 법원은 피해자 에스텔 무쟁이 실종 당일 오후 6시에 학교에서 떠난 뒤 두 번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의 시신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올리비에는 2019년 수백 시간 동안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남편이던 푸르니레가 강간 대상의 어린 소녀를 찾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은 그녀가 남편이 “사냥하러 프랑스로 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들었다.

2004년 촬영된 푸르니레의 모습. ‘아르덴의 괴물’이라고도 불리던 그는 2년 뒤 감옥에서 사망했다. [사진 = BBC]
2004년 촬영된 푸르니레의 모습. ‘아르덴의 괴물’이라고도 불리던 그는 2년 뒤 감옥에서 사망했다. [사진 = BBC]

“비인간”

디디에 사파르 주심은 선고 과정에서 “두 명의 젊은 여성과 9세 소녀가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살해될 때 이를 도운 범죄에 관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모니크 올리비에는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한 피해자들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푸르니레의 희생자 대부분은 프랑스 북부 아르덴 지역과 벨기에에서 살해되었다.

언어를 전공하던 패리쉬는 대학 과정의 일부로 1990년 영국 글로스터셔주의 뉴햄에서 프랑스의 오세르로 이주했다. 그녀는 영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올린 뒤 푸르니레에게 살해당했다.

패리쉬의 시신은 1990년 5월 17일 욘강에서 발견됐다. 그녀는 강간과 폭행을 당한 뒤 목 졸려 사망했다.

세반 변호사는 이번 재판이 프랑스 사법의 새로운 장을 열길 바란다며 “패리쉬 가족에게는 견디기 힘든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 재판을 위해 30년 이상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 해마다 오세르에 왔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냉정을 잃지 않고 분노나 복수보다는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려 했습니다.”

패리쉬의 아버지 로거 패뤼쉬는 “정의를 위한 마지막 장애물이 걷혔기 때문에 우리는 조안나를 편한 마음으로 떠나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스텔의 아버지 에릭 무쟁은 “모든 희생자들의 고통은 악에 맞서려는 투쟁으로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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