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4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미국 진출 35년 만에 처음 5위에 올랐는데 2년 만에 한 단계 더 뛰어오르는 셈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65만대를 판매해, 스텔란티스의 151만대를 14만대 정도 앞서며 4위에 오를 전망이다. 1위는 지난해보다 14% 성장한 256만대를 판매할 제너럴모터스(GM), 2위는 223만대를 판매한 도요타, 3위는 195만대를 판매한 포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 시장 4위에 오르며,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4위에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텔란티스는 상반기 부진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 이어지면서 현대차·기아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UAW는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노동자가 소속된 미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노동조합이다. 올해 9월 임금 40% 인상·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4만명 정도가 참여하는 사상 최초 동시 파업에 나섰다. 스텔란티스는 당시 파업으로 올해 4분기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신차 판매량이 1549만대에 이르며 지난해보다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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