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줌인] 수자원공사가 CES 2024에서 보여준 ‘물·에너지·도시’ 분야 혁신
[공기업 줌인] 수자원공사가 CES 2024에서 보여준 ‘물·에너지·도시’ 분야 혁신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1.19 10:51
  • 수정 2024.01.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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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물분야 혁신기업과 함께 ‘K-물관리 기술’ 전 세계에 공개
CES 2024서 ‘K-물산업’ 알리고, 해외수출·투자 유치 성공 사례 브리핑
에코피스·솔라리노·공공·에이올코리아 등 4개 기업 ‘CES 혁신상’ 수상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가천대학교 최재홍 교수, 미국시장에 진출한 부강테크 김동우 대표, 비티이 심규정 대표가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 K-water 전시관에서 물산업 미래비전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CES는 더이상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만의 무대가 아니다. 물산업이 드디어 AI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기후테크의 핵심 분야로 거듭나는 동시에 ‘CES2024’에도 진출하게 된 것이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다. 60년 역사를 가진 이 박람회에 역대 참여한 기업들과 제품들을 보면 전자, 통신 등의 기술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ICT 기술이 전 산업에 접목돼 CES에 참여하는 기업의 스펙트럼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CES2024의 테마는 AI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K-물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정부의 녹색산업 수출 확대 전략을 이행하고자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은 물기업 19개사와 참여하게 된 것이다.

수자원공사라는 새로운 플랫폼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이 지난 9일 CES 2024의 K-water 전시관 개관식에서 K-물산업 육성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CES에 참가한 수자원공사는 스타트업 기업 등을 중심으로 혁신형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하는 유레카 파크관에 전시관을 열였다. ‘물-에너지-도시’가 테마인 전시관에서 수자원공사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디지털 물관리 등 주요기술 및 사업을 소개했다.

물산업의 K-브랜드를 소개하는 장으로, 수자원공사는 14개 회사와 참가한 작년에 비해 더 많은 기업에 글로벌 시장진출 기회를 제공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나흘간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서 기후테크를 선도하는 우리나라 물 혁신기술을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면서 “‘물·에너지·도시’를 테마로 물이 인공지능 및 디지털트윈, 수전해 등 연관 기술과 만나 사회적 난제를 극복할 다양한 혁신제품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부터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 및 펀딩, 기술컨설팅, 판로개척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가운데)이 지난 9일 수자원공사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이번 CES에 함께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 캐스트로부터 혁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지난 2022년 수자원공사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캐스트의 김민환 대표는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기술인증 취득 컨설팅과 CES 동반참여가 진입장벽 높은 미국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건설 분야·대기업 위주 물산업이 AI·에너지 등과 접목해 다변화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역동적인 혁신산업 생태계로 변모했다. 해외시장개척단 및 CES 참가 등 한국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누적 수출액은 2023년 말 기준으로 1425억 원에 달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세계의 혁신기술이 모이는 CES에서 우리나라 물 분야 혁신제품이 기후난제를 해결할 임팩트 있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았다”면서 “물 분야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서 민생주도의 역동적 시장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가 물산업 육성 플랫폼이 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 끈 ‘K-혁신기업’

수자원공사와 동행한 기업들은 물분야에 솔라리노, 스페이스맵, 심플그로우, 에스엠티, 에코피스, 워터아이즈, 위플랫, 일렉필드퓨처, 젠이십일, 캐스트, 에너지분야에 스코트라, 커널로그, 케이워터크레프트, 도시분야로는 공간의파티, 공공, 리코, 에이올코리아, 이노온, 지에스아이엘 등이다. 

특히, 참여기업 중 에코피스, 공공, 솔라리노, 에이올코리아, 등 4개 기업(6개 제품)은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로부터 ‘CES 혁신상’을 수상해 국제무대에서 기술 경쟁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으며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에게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좌측 왼쪽)이 지난 9일 CES2024에서 국내 에코피스의 주요 제품인 ‘에코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에코피스는 AI·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을 이동하며 수질 측정 및 녹조를 제거하는 로봇 기술, 공공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교체형 필터 없이 오로지 물만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 기술, 솔라리노는 화석연료 동력원 없이도 태양열로 먹는 물을 생산하는 개인용 정수 기술, 에이올코리아는 물을 이용해 오염물질 발생 없이 생산한 소재로 제습 효율을 기존 대비 30% 향상하는 기술 등 6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코피스의 에코봇은 데이터 기반으로 스마트 수질관리를 하는 AI 로봇으로, 스스로 오염 지역을 돌아다니며 실시간으로 수질을 측정하고 친환경 필터로 수질을 정화하고 태양광을 이용해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에코피스는 지난 2019년에 수자원공사 협력 스타트업 선정된 후 테스트베드 및 성과공유제 등 한국수자원공사의 다양한 혁신기업 육성 플랫폼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수자원공사 해외시장개척단에도 선정되어 해외 판로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외국인 혁신기업가가 지난 9일 CES2024에서 한국 스타트업 캐스트의 제품 설명을 듣고 연락처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스타트업 캐스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캐스트의 핵심기술인 공기 중의 산소를 포집하여 플라스마를 발생시키는 원천 기술을 활용해 물이 살균기능을 가지도록 만든다. 또한, 여기에 IoT 기술을 더해 살균 수처리를 스마트 제어할 수 있다. 캐스트는 2022년에 수자원공사 협력 스타트업, 2023년에는 수자원공사 해외시장개척단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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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협력 기업 스페이스맵이 지난 10일 CES 2024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지난해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스페이스맵 같은 경우에는 우주산업에 활용 가능한 ‘실시간 최적의사결정 소프트웨어’로 많은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은 인공위성의 충돌을 사전에 예측하고,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시뮬레이션 궤도를 위성에 제공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향후 수자원위성이나 기상관측위성 등에도 이러한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외국인 바이어들이 지난 10일 CES 2024 K-water 전시관에서 혁신기업 제품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이뿐만이 아니다. 나흘간 수자원공사와 협력 기업들의 전시관에는 다수의 글로벌 바이어·투자자·액셀러레이터 및 대학 등이 방문했다.

총 630여 건의 상담이 오가며 35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및 160억원 규모의 투자협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동반참가 에스엠티는 수도꼭지 수압에서 발생하는 동력만으로 실시간 수질·수온을 측정하는 IoT 장치를 선보였는데, 튀르키예 독점 판권계약, 스위스 기업과 기술교류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거두었다.

또한, 건설현장에 적용되는 디지털트윈 예방안전기술로 아람코 수출에 성공한 지에스아이엘은 일본 건설회사와 수출협의 중이다.

윤석대 사장(앞줄 가운데)과 국내 우수 혁신기업 19개사 관계자들이 CES 2024 K-water 전시관 개관행사를 마치고 각 회사의 CI를 부착한 물방울 모양의 조형물을 들고 글로벌시장 진출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편, 수자원공사는 CES뿐만 아니라 미국 AWWA ACE(미국수도협회 전시회 및 콘퍼런스), 두바이 WETEX(두바이 물, 에너지, 환경기술 전문 전시회)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도 국내 물기업과 동반 참여하며 우리 물기술을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현지화 시범사업 및 민관협력사업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의 수출 판로 지원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CES2024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에 윤석대 사장은 “앞으로도 물산업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신기술 보유 기업을 지원하여 민생경제 회복과 역동적 경제성장은 물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번 CES의 핵심 주제가 AI인데, 우리도 스마트폰·모빌리티·가전·자율제조 등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여 경쟁력을 제고시킬 계획”이라면서 “CES2024에 참가한 유망 테크기업들이 우리산업의 AI 발전 및 새로운 수출 역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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