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예멘에서 후티반군에 추가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미군이 후티반군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감행 중이라고, 미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들은 미국이 전날 수십 차례 공격을 가한지 하루 만에 후티반군의 레이더 시설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13일(현지 시각) CNN방송은 미·영 연합군이 어떤 무기들로 후티반군을 공습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미국과 영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한 행위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미·영 연합군은 12일 야음을 틈타 예멘의 목표물을 향해 공중과 해상에서 미사일과 폭탄을 발사했다. 미군과 영국군 공습 무기 등의 군사력에 대해 CNN이 파악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토마호크 미사일(Tomahawk missiles)

미 해군의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TLAM)’은 1,000파운드 재래식 탄두를 수백 마일 내륙까지 운반할 수 있는 저공비행 순항미사일이다.

미 해군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수상함이나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는 대공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레이더 회피(evasive)’ 또는 비선형 경로(non-linear routes)를 통해 아음속(음속보다 느린 속도)으로 비행한다.

토마호크는 매우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며, GPS 유도를 통해 발사 후 필요에 따라 목표나 경로를 수정할 수 있다.

토마호크는 또 변경된 표적에 맞춰 목표 지역 상공을 선회하거나 탑재된 카메라를 이용해 전투 지휘관에게 전투 피해 정보(battle damage information)를 전송할 수 있다고, 미 해군 팩트 시트(fact sheet)는 밝히고 있다.

미국은 1991년 당시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상대로 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처음으로 토마호크를 사용한 이후 여러 전투에 도입하고 있다.

유도미사일 잠수함 USS 플로리다(Guided-missile submarine USS Florida)

잠수함 ‘USS 플로리다(USS Florida)’는 미 해군 함대에 있는 4척의 핵추진 유도미사일 잠수함(SSGN) 중 하나이다.

해군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원래는 핵탄두를 탑재한 오하이오급 탄도 미사일 잠수함(Ohio-class ballistic missile submarine)이었던 USS 플로리다 및 자매함인 USS 오하이오, USS 미시간, USS 조지아가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 핵탄두를 제거한 유도미사일 잠수함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USS 플로리다(USS Florida)’는 잠수함으로서는 비교적 큰 크기와 높은 전력으로 인해 일반 미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용량보다 50% 더 많고 미 해군의 최신 공격 잠수함보다 거의 4배 많은 154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전 해군 대장이자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의 작전 책임자를 역임한 칼 슈스터는 2021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도미사일 잠수함(SSGN)은 매우 빠르게 많은 화력을 퍼부을 수 있다”고 말했다.

“154개의 토마호크가 정밀한 타격을 가합니다. 미국에 대항하는 어떤 세력도 이 가공할 위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이렇게 밝혔었다.

미 해군이 많은 미사일을 날려 보내기 위해 많은 구축함 선단을 구축하고 있는 반면에 적의 탐지를 피해 나홀로 공격에 나서는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은 미국의 무력으로 바다에 홀로 떠 있다고, 전 해군 대장이자 현재는 ‘RAND Corp 싱크탱크’의 해군 연구원인 브래들리 마틴은 설명했다.

“SSGN은 재래식 미사일 폭발력을 실현할 수 있는, 단일 능력이 가장 큰 플랫폼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USS 플로리다’의 화력은 2011년 3월 ‘오디세이의 새벽 작전(Operation Odyssey Dawn)’에서 리비아의 목표물을 향해 거의 100기의 토마호크를 퍼부었을 때 입증되었다. 이는 SSGN이 전투에 처음으로 사용된 공격이었다.

플로리다호는 두 개의 프로펠러를 가동시키는 터빈의 에너지원인 증기가 원자로에 의해 구동되는 핵 추진 잠수함이다. 미 해군은 이 잠수함이 승무원을 위한 식량 보충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잠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무제한’급 이라고 부른다.

미 해군 유도미사일 장착 구축함(US Navy guided-missile destroyers)

미 국방부는 ‘USS 플로리다’ 외에 미국 수상함들도 후티반군을 상대로 토마호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수상함대의 중추는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이며 거의 70척이 운용되고 있다.

배수량 최대 9,700톤에 달하는 버크급은 방어용과 공격용 모두 다양한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구축함 선단은 수직발사 시스템(VLS)을 갖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고, 각 구축함은 건조(建造) 시기에 따라 90~96개의 VLS 셀을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예멘 공격에 어떤 구축함이 관여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함 중 몇몇은 지난 두 달 동안 후티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띠고 홍해에 떠 있었다.

영국의 태풍 전투기(Typhoon fighters from Britain)

조종사 한 명이 타고, 쌍발엔진을 단 태풍 전투기(Typhoon fighter)는 영국 공군의 주력이다.

영국 왕립 공군 자료표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최대 마하 1.8의 속도와 최고 높이 55,000피트로 비행할 수 있다.

NATO(나토)의 회원국들에 다목적 전투기를 제공하기 위해 방산업체 컨소시엄이 개발한 이 전투기는 다양한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과 정밀 유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강력한 무력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영국 국방부는 후티반군 목표물 공격에 태풍 전투기 4대가 ‘페이브웨이 IV(Paveway IV)’ 폭탄, 즉 500파운드 탄두를 장착한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Paveway IV’에는 레이저 표시나 수신된 GPS 좌표를 통해 목표물까지 안내하는 ‘꼬리 지느러미(tail fins)’가 장착되어있다.

영국 공군의 태풍 전투기는 더 먼 거리를 비행을 위해 보이저 공중급유 유조기의 지원을 받는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서 이 전투기들이 어디에서 이륙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랜트 샵스 국방부장관이 게시한 영상에는 ‘태풍’이 밤에 지상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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