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5일부터 옥포조선소 작업 중단…12일 사망사고 발생 여파
한화오션, 15일부터 옥포조선소 작업 중단…12일 사망사고 발생 여파
  • 박응서 기자
  • 승인 2024.01.15 18:23
  • 수정 2024.01.15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오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거제 옥포조선소의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

15일 한화오션은 이사회를 열고 옥포조선소의 모든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작업 중단 이유는 12일 발생한 사망사고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후 3시 20분쯤 옥포조선소 내 선박 방향타 제작 공장에서 철판 그라인딩(선박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내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가스가 폭발했다. 이 충격으로 작업하던 협력업체 노동자(28세)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4시 8분쯤 사망했다.

한화오션은 고용노동부 사고조사에 따라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 뒤 옥포조선소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명령 결과 접수에 따라 작업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작업 중단에 따라 한화오션은 생산에 적지 않은 차질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옥포조선소는 한화오션 매출의 100%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통해 “사고 발생 후 곧바로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 사망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노총 한화오션 지부 관계자는 “한화가 인수하는 과정까지 포함해 벌써 두 번 이상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고, 최근 3년 동안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사망사고가 4회 발생했다. 이번도 중대재해로 판정되면 5회로 늘어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0월 옥포조선소에서 중대재해 제로, 환경규범 100%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보건·환경(HSE) 경영방침을 개정하고 선포식을 가지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장 조사를 진행해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gopoong@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