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다보스포럼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세계경제포럼(WEF) 50년 역사의 집단지성 파워
[월드 투데이] 다보스포럼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세계경제포럼(WEF) 50년 역사의 집단지성 파워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1.17 06:37
  • 수정 2024.01.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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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개막[사진 = 연합뉴스]
다보스포럼 개막[사진 = 연합뉴스]

해마다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15일부터 19일(현지 시각)까지 일정으로 현재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이다.

<유로뉴스>는 16일(현지 시각) 1971년부터 시작된 ‘세계경제포럼(WEF)’ 즉, ‘다보스포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전문이다.

스위스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다보스는 스키 리조트라는 점 외에는 일 년 내내 특별히 이목을 끌지 못하는 도시이다.

그러나 해마다 1월이 되면 세계 엘리트들이 알프스 기슭의 이 작은 도시에서 일주일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모이면서 이 곳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왜 그럴까? 바로 우리 행성의 미래와 현재의 시급한 문제에 대해 토론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계경제포럼(WEF)’이란 무엇이며, 다보스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며, 왜 중요한 것일까?

‘세계경제포럼(WEF)’이란 무엇인가?

‘세계경제포럼’은 1971년 스위스계 독일 경제학자이자 교수인 클라우스 슈바브가 정치, 사회, 경제 문제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 제네바 인근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세계경제포럼’의 애초 설립 목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모여 범지구적 문제의 해결책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것이었으며, “세계를 개선하기 위해 헌신한다(Committed to improving the state of the world)”는 설립 목표는 지금도 다보스의 원칙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50년 전 ‘세계경제포럼’의 첫 번째 회의가 다보스에서 열린 뒤부터 이 고장은 이 연례 회의의 중심지가 되면서 ‘다보스’라는 지역명 자체가 ‘세계경제포럼’의 별칭처럼 자리잡았다.

다보스 거리 모습 [사진 = ATI]
다보스 거리 모습 [사진 = ATI]

다보스에는 누가 참석하나?

도널드 트럼프, 그레타 툰베리, 엘튼 존 사이에도 공통점이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절대 비슷하지 않은 이들 세 사람은 그들이 과거 다보스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다보스의 가장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참석자들의 면면이다. 다보스는 종종 세계의 1% 특권층들의 수다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세계적 현안들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세력들이 세계의 실권자들에게 접근하고 로비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이나 EU(유럽연합) 및 UN 지도부 등 세계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 및 기업가, 저명한 사상가 및 학자, NGO 및 자선 단체 대표, 언론, 시민사회, 종교 활동가, 나아가서는 유명 연예인 들까지 다보스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보스에 보인 세계 엘리트들은 일시에 같은 장소에 모인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의사 결정권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다보스만이 자랑하는 공식 인사들의 목록은 약 2,000~3,000명의 참가자와 연사로 구성되지만, 주변 행사로 수천 명을 더 끌어들인다.

또한 기업, 심지어 국가나 지방자치가 자신들의 구상과 서비스를 판매하거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부스를 세우기도 한다.

다보스의 메인 스트리트인 ‘프롬나드(Promenade)’를 따라 전 세계 기업들은 ‘하우스(house)’라 불리는 공간을 빌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하우스’는 일주일 동안 임대되는 소매점 형태의 공간으로 방문자를 환영하기 위한 임시 대사관이나 전초 기지나 회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다보스의 주요 허브인 ‘콩그레스 센터(Congress Centre)’에서 이뤄지는 기조연설과 참석 패널들을 넘어, 이 ‘하우스’는 그 자체로 ‘세계경제포럼’이라는 연례 행사의 두드러진 특징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20년 다보스포럼에 초청된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 :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2020년 1월 21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50차 세계경제포럼의 첫날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20년 다보스포럼에 초청된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 :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2020년 1월 21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50차 세계경제포럼의 첫날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다보스로 몰리는 이유

‘세계경제포럼’의 창립 원칙 중 하나는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은 고사하고라도 다보스와 관련해서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상충하는 아젠다와 정치 세력과 기업들의 이익이 겹치면서 비판자들은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의 악의적인 세력들의 모임이라고 주장하곤 한다.

뉴욕타임스(NYT)의 경제 특파원 피터 굿맨은 그의 저서 『다보스 맨(Davos Man)』에서, 다보스에 모인 사람들은 세계 최대의 골칫거리를 양산하는 억만장자와 엘리트들에게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물어보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매년 다보스 주최측에 제기되는 주요 비판 중 하나는 2022년의 경우 참가자 10명 중 1명이 개인 제트기를 타고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기후 위기를 회의 의제로 삼았다는 위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부유층과 권력자들을 위한 수다방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다보스는 전 세계적인 토론이 벌어지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포럼이며, 50년 역사 동안 기록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1988년 ‘다보스 선언(Davos Declaration)’으로 알려진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는 터키와 그리스가 무력 충돌 위기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1992년에도 넬슨 만델라와 당시 남아공 대통령 FW 드 클레르크가 처음으로 다보스 국제무대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 명백히 다보스에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종식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두 사람은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에는 다보스에서 ‘세계 백신 면역 연합(Gavi : Global Alliance for Vaccines and Immunization)’이 출범하여 수백만 명의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Gavi’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 7억 6천만 명의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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