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약진' 이끈 신한투자證 김상태…성장 드라이브 '기대반 우려반'
'IB 약진' 이끈 신한투자證 김상태…성장 드라이브 '기대반 우려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1.31 17:45
  • 수정 2024.01.3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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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훈풍 예상…1월 상장예비심사 청구건서 증권업계 2위
대어급도 포진…부동산 PF 관련 채무보증 규모 불안 요소
홍콩ELS 불완전판매 논란 부담…소송 결과 따른 손실 가능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의 올해 행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의 올해 행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연임 임기를 시작한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의 올해 행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IPO시장에서 작년보다 선방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는 한편, 채무보증에 따른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점과 금전적 손실 가능성이 있는 소송건을 진행중 인 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최근 들어 홍콩H지수 ELS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 논란이 확대되는 점도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의 연임이 지난달 확정됐다. IB부문의 성장이 김상태 대표 연임에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김상태 대표는 업계에서 IB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KDB대우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지녔다.

김 대표의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IB부문은 성장했다. 2022년 실적이 대표적이다. 해당연도 IB부문 연간 수수료 수익은 2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늘어났다. 주식발행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부문을 고루 성장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IPO(기업공개)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건수 총 11건(스팩 포함) 중 신한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린 것은 총 2건으로 집계됐다. 단순 청구건수로는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했다.

대어급 등판도 예고돼 있다. 몸값 1조원대가 거론되는 에이피알(대표주관사), 3~4조원대 평가를 받는 HD현대솔루션(공동주관사)의 상장이 임박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년 DCM 커버리지 역량강화를 바탕으로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IPO주관 업무에 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부동산 PF는 잠재적 악재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채무보증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조2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무보증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행사가 대출을 갚지 못할 때 증권사가 돈을 대신 변제하는 것을 뜻한다. 전체 프로젝트의 자본금을 최대 10%만 갖고 있는 시행사의 신용을 보강하고자 하는 취지다. 크게 투자자가 없을 때 차환을 제공하는 매입보장, 부실 발생 시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매입확약 형태로 분류된다.

채무보증은 같은 시기 신한투자증권 자기자본의 60.8%에 달한다. 채무보증 중 지급보증은 647억원, 매입보장이 279억원, 매입확약이 2조4000억원대로 파악됐다. 이중 매입확약은 PF대출에 연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대출금 회수가 안되면 증권사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문제는 최근 건설업계의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건설업체 폐업신고 건수는 23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건설업계 폐업 증가는 악재가 될 수 있다. 국내 부동산 PF는 시행사가 브릿지론으로 토지매매 및 인허가 등에 자금을 사용한 뒤 본PF를 받는 구조다. 부동산 경기가 더 얼어붙으면 시행사 또는 시공사의 부실 시 대체 후보군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정상 채무보증 3조1946억원의 일부 부실화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앞선 관계자는 “우려에서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재무적으로도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채무보증 총액은 각각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소송에 따른 손실액 발생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9월 말 분기보고서 기준 13건의 소송이 진행중으로 패소 시 신한투자증권이 금전적 손해를 입을 수 있다.

홍콩H지수 기초 ELS(이하 ELS) 불완전판매 논란도 부담을 키울만한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업계 ELS 잔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12개 판매사 중 하나다. 이달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및 서면조사도 진행됐다. 향후 검사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미 일부 판매사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ELS 판매한도 관리 미흡, 고위험·고난도 ELS 상품 판매 드라이브 정책, 계약서류 미보관 등이다. 판매사들은 불완전판매 여부를 부인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인정, 손실금액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금융당국도 불완전판매에 의심을 품고 있는 양상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장검사) 결과는 알 수 없으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는 다른 판매사에 비해 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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