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현의 시선] 1형 당뇨병을 아시나요
[조필현의 시선] 1형 당뇨병을 아시나요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4.02.07 14:59
  • 수정 2024.02.0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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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산업 부장
의료·제약산업 부장

당뇨병은 혈액 중 포도당이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포도당이 필요하고, 포도당은 세포로 이동할 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이 필요하다. 그런데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드시 관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은 1형·2형 나뉜다. 흔히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2형은 단 음식을 많이 먹어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어 발병한다. 후천성 질환으로 불린다. 반면 1형은 유전적, 면역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소아 당뇨병’으로 분류한다. 1형 당뇨병에 대해 좀 더 얘길 하려 한다. 1형 당뇨병은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해서 완치 없이 평생 관리해야 하므로 무엇보다 처방과 교육 관리가 중요하다. 문제는 1형 당뇨병 환자들의 몇십 년간 지속하는 경제적·심리적 고통을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충남 태안에서 1형 당뇨병을 앓던 7살 딸과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당뇨 전문가들은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 주입기 같은 기기에 대한 지원은 어느 정도 나와 있지만, 이러한 기기를 사용하고 관리하는 전문적인 시스템 부족을 지적한다. 처방과 교육 관리에 관한 수가를 만들어서 낮은 치료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먼저 국내 인슐린 펌프 치료율이 낮아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미국 당뇨병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은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1형 당뇨병 및 다른 형태의 인슐린 결핍 환자에게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인슐린 펌프 치료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행위 수가 신설, 요양급여로 전환, 지원 연령 확대 등 사회·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1형 당뇨 환자를 상대로 연속혈당측정기 부착 등 심화 교육을 받은 그룹에서 혈당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팀은 1형 당뇨 환자와 다회인슐린주사요법을 받는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부착과 기본 교육 외에 약 3시간의 심화 교육을 받은 그룹에서 당화혈색소가 평균 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치료·관리 수가가 시급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김혜순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형 당뇨병이 주로 5~7세 소아와 사춘기 연령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렀다지만,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1형 당뇨는 전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는 만성질환임에도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낙인은 견디기 힘들다. 교육·관리 시스템을 통해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질병에 대해 당당히 공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시급해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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