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렌타인데이(14일)에 자기 자신을 위해 초콜릿을 사겠다는 여성들의 수가 파트너에게 선물하기 위해 초콜릿을 사겠다는 여성들의 수의 3배 이상인 것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발렌타인데이에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남편이나 연인, 아버지, 남성 직장동료 등 가까운 남성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그런데 이번 설문은 일본 여성들의 발렌타인데이 인식이 크게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마케팅 회사 인테이지(Intage Inc.)에서 15-79세 여성 1,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1.7%가 스스로를 위해 초콜릿을 사겠다고 했는데, 이는 전년도 8.5%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일본에서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파트너나 다른 이들을 위해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사겠다는 여성들의 수와 자신을 위한 선물을 사겠다는 여성들의 수의 차이는 지난 해 1.7배에서 올해 3.4배로 크게 벌어졌다.
또한 물가 상승으로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일본 여성들이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에는 많은 지출을 하는데 평균 비용이 약 5천엔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다른 이들에게 쓴 경우 평균비용 약 3,200엔, 자기 자신에게 쓴 경우 평균비용 약 1,800엔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44.7%는 가족들을 위해 초콜릿을 사겠다고 답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즐기기 위한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자신을 위한 초콜릿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인테이지 측은 말했다.
한편, 응답자 중에서 취업 활동을 하는 여성들인 370명 중 82.2%가 남성 직장 동료들에게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을 주고 싶지 않다며, 일본 대다수의 여성들이 남성 동료들에게 의무적으로 초콜릿을 주던 전통을 따르려고 하지 않고 있음을 보도는 시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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