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불법 난민 유입 방지를 위해 틱톡까지 동원하는 영국
[월드 이슈] 불법 난민 유입 방지를 위해 틱톡까지 동원하는 영국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2.25 07:01
  • 수정 2024.02.25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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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불해협 건너다 구조된 불법 이주민 [사진 = 연합뉴스]
영불해협 건너다 구조된 불법 이주민 [사진 = 연합뉴스]

영국이 불법 이주민 방지를 위해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유명한 틱톡(TikTok) 인플루언서들까지 동원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영국은 불법 이민 방지를 위해 국가 차원의 대대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더 타임스(The Times)가 확인한 내무부 문건 초안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해안으로 유입하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틱톡의 인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3년 동안 영국은 알바니아, 프랑스, ​​벨기에에서 소형 보트를 이용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유료 광고 캠페인을 벌여 왔다.

이민, 여권, 마약, 범죄, 대테러 및 경찰 치안 업무를 담당하는 영국 내무부는 틱톡을 활용해 불법 이민을 막는 캠페인을 이라크, 이집트, 베트남 및 터키와 인도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인기 동영상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는 참신한 구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알바니아의 경우 불법 이민 방지 메시지 확산을 위해 이 나라의 유명 래퍼, 코미디언 두 명,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TV 유명인사, 여행 작가 등의 목록을 이미 입수했다.

영국 내무부는 알바니아의 인플루언서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총 3만 파운드를 마련했으며, 개별 인플루언서 당 상한액은 5000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집트와 베트남의 인플루언서들을 위해서도 추가로 1만5,000파운드가 준비되었다. 하지만 터키, 인도, 이라크의 인플루언스들에 대해서는 아직 지급액이 책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더 타임스>는 5개국을 위해 총 576,500파운드가 배정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7일(현지시각)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에서 불법이민법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3월 7일(현지시각)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에서 불법이민법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과감한 조치”

영국 내무부 대변인은 더 타임스가 확인한 문서는 시간이 많이 경과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제로는 불법 이민 방지 캠페인을 베트남, 이라크, 이집트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하고, 틱톡 인플루언서들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유로뉴스에 말했다.

“불법 이민 중개업자들은 거짓말을 퍼뜨리고 범죄를 벌이는 데 소셜미디어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불법 이민자들에게 불법 이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우리도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무부는 유로뉴스에 밝힌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취한 이 같은 과감한 조치 덕으로 2022년과 비슷한 기상 조건을 보인 작년에는 영불해협 횡단 횟수가 36%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불법 이민 보트를 막음으로써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에 대해 추호의 뉘우침도 없습니다.”

내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이후 55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들이 소형 보트를 이용해 영불해협을 건넜다.

그리고 내무부가 밝힌 수치에 따르면 알바니아를 대상으로 한 영국 정부의 유료 소셜미디어 활동은 946,000명 이상이 시청했고, 클릭 수는 231,000회에 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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