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작년 순익 2조 육박 '선두 굳건'…시장 불안에도 투자손익 선방
삼성화재, 작년 순익 2조 육박 '선두 굳건'…시장 불안에도 투자손익 선방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22 15:08
  • 수정 2024.02.2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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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조8216억원 순이익...11.98% 증가
자산비중 조정으로 투자부문 손실 최소화
올해 글로벌 사업 등 박차…초격차 유지
[출처=삼성화재]
[출처=삼성화재]

삼성화재의 작년 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며 업계 선두 지위를 다시 한 번 굳혔다. 세전 이익 규모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하면서 올해 보험계약마진(CSM)을 토대로 한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22일 삼성화재는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삼성화재 순이익은 1조8216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1조6267억원, 연결, IFRS17) 대비 11.98% 증가했다.

작년 2분기부터 10월까지 채권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투자부문 손익은 위축됐지만 보험부문 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이익을 끌어올렸다.

작년 삼성화재의 보험부문 손익은 2조101억원으로 전년(1조6953억원) 대비 18.57% 늘었고, 투자부문 손익은 2022년 3599억원에서 2023년 2613억원으로 27.41% 감소했다.

채권투자가 주가 되는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특성상 투자손익 자체는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작년 채권시장 움직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작년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로 국내 보험사들 대부분은 투자부문에서 평가손실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자산 중에서도 FVPL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투자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금융자산 회계기준(IFRS9)에서 ▲원리금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은 상각후원가측정자산(AC) ▲매도목적으로 보유한 자산은 기타포괄손익측정자산(FVOCI) ▲이외 모든 자산은 FVPL로 분류된다.

삼성화재의 투자부문 선방은 타사 대비 채권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절반 내외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한다.

반면 삼성화재의 경우 작년 말 기준 국내 채권자산에 투자한 비중은 36.6%에 그친다. 이마저도 전년(40.4%) 대비 비중을 축소시킨 것으로, 대신 국내 주식(12.9%→15.9%)과 해외투자(7.8%→9.2%) 비중을 소폭 늘렸다.

금리 영향이 큰 FVPL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었음에도 투자부문에서 FVPL 평가손실 비용이 30배 이상(82억원→2470억원) 높아졌다. 삼성화재의 운용자산 중 FVPL 비중은 12.6% 수준이다.

한편, 연초 12조1442억원이던 보험계약마진(CSM)은 작년 말 13조3028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연간 신계약 CSM은 3조4995억원으로 2022년 말 기준(2조1369억원) 대비 63.8%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이 장기인보험 물량이다.

계약유지율은 13회차 86.1%, 25회차 68.5%로 전년 대비 각각 1.4%p, 1.0%p 감소했지만 37회차 유지율은 58.7%로 전년 대비 6.4%p 늘었다. 계약유지율은 수익지표인 CSM 관리를 위한 보조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271.9%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보험업법 상 킥스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감독당국은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킥스비율 200%를 심리적 안정선으로 본다.

삼성화재는 올해 초격차를 통해 시장 선도자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사업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계약유지율 등 효율지표 개선으로 CSM 총량 격차 확대에 집중해 업계 1위사로서의 확실한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활로개척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최고성과를 다시 시현함과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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