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위례 신혼희망타운’ 1300세대 공급…입주 예정자들 ‘상권 활성화’ 기대감
[현장에서] ‘위례 신혼희망타운’ 1300세대 공급…입주 예정자들 ‘상권 활성화’ 기대감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2.27 08:40
  • 수정 2024.02.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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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A2-7BL’, 군관사 650호·분양 440호·행복주택 219호
GS건설, 인근 800세대 ‘위례 자이 더 시티’·A2-7BL 시공
복정1·2지구도 신혼희망타운 공급…상권 활성화 기대돼
[사진=안준용 기자]
‘위례A2-7BL 아파트 건설공사 9공구’ 현장 [사진=안준용 기자]

위례신도시에 최근 LH가 추진하는 신혼희망타운이 본청약을 끝내고 순항 중이다. ‘위례A2-7BL 아파트 건설공사 9공구’(이하 위례A2-7)는 성남 쪽 위례에 지어지는 1309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그중 659호가 본 신혼희망타운이고, 비슷한 규모의 650호가 군관사로 쓰일 예정이다. 659호 중 440호는 분양, 219호는 행복주택으로 공급된다.

[자료=LH]
A2-7블록 조감도. [자료=LH]

지난달 발표 본청약에서 경쟁률이 59.9대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1309세대 대규모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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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A2-7BL 건설현장. [사진=안준용 기자]

위례A2-7은 이제 위례에 얼마 남지 않은 빈 땅이다. 이 지역은 위례 항아리 상권과 중앙광장 사이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곳이다.

GS건설이 시공주간사로, 계룡건설, 대보건설, 동부건설이 LH의 신혼희망타운 건설에 동참하고 있다. GS건설은 인근 A2-6블록의 신혼희망타운을 준공한 경험을 살려 시공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800세대(공공분양 260세대, 신혼희망타운 293세대, 임대 147세대)인 ‘위례자이 더 시티’의 이름을 가진 이 아파트를 시작으로 ‘위례의 빈 땅’이 속속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에 따르면 A2-7의 입주 예정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성남 쪽 위례지역에서도 비교적 늦게 착공된 A2-6·7 두개의 블록은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에게 있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 위례고운초등학교 배정에 대한 교육환경영향평가가 늦어지면서 청약, 분양, 착공 등 모든 일정이 연기됐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부부), 혼인을 계획 중이며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예비신혼부부) 및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무주택세대구성원(한부모가족)이다.

공급물량의 30%는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 신혼부에게 우선공급하고, 나머지 70%는 1단계 낙첨자 및 그 외 대상에게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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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A2-7BL 건설현장과 위례 자이 더 시티. [사진=안준용 기자]

A2-7 인근의 부동산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위례신도시 첫 입주를 책임졌다던 공인중개사 A씨는 “그 초등학교 배정 문제 문에 3년전만 해도 되게 비관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 속상하더라. 그렇게 망연자실한 부부들을 보면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그래도 공사가 시작되고 가림막이 들어서고 뭔가 진행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부동산중개업자 B씨는 “무엇보다도 여기(A2-7블록) 공사 시작으로 이 조그만 상권이 살아날 것 같다”면서 “처음부터 활기찬 적 없는 상권이지만 그래도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료=LH]
A2-7 단지 배치도. [자료=LH]

A2-7 인근에는 창곡천과 녹지공간, 성당, 유치원, 위례푸른초등학교, 위례한빛중·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소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지만 대다수의 유동인구가 항아리 상권으로 흘러 이 상권이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B씨는 “특히 1층이 많이 나갔다”면서 “저 1300세대만 들어올 때까지 버티면 되는데 그러지들 못하고 6개월마다 나갔다. 내년에 트램(위례선)도 들어오면 살아날텐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브런치 카페야 잘 됐는데 족발집, 고깃집 이런 식당들이 장사가 잘 안되서 나갔고 공실률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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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A2-7BL 건설현장. [사진=안준용 기자]

월요일(26일)에 월차를 쓰고 현장을 보러온 본청약 당첨자 C씨 부부는 조금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C씨는 “아내가 ‘프로 J’라 여기 청약에 맞춰 2세 계획을 짰는데 일정이 살짝 틀어져버렸다”면서 “신혼부부 조건이 7년까지라 괜찮긴 한데 행복하면 된거 아닌가”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콧방귀를 뀐 아내 D씨는 “천재지변도 아니고 이렇게 일정이 틀어질 줄은 몰랐다”면서 “입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정지구에도 미니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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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정1지구와 남위례역. [사진=안준용 기자]

이밖에도 남위례역 근처에서도 신혼희망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성남복정1·2지구(이하 복정지구) 조성공사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창곡동 일원에 면적 66만㎡의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며 593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LH는 지난 2020년 복정지구 조성공사에 시공책임형CM 발주방식을 도입하고,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시행한 바 있다.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이하 시공책임형CM) 방식은 설계-시공 분리입찰로 진행돼 상호 연계성 저하에 따른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가 및 공기지연 등의 문제를 초래하던 기존 사업방식과는 다르다. 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시공 노하우를 반영하고 발주자와 사전에 협의한 공사비 상한 내에서 책임공사를 수행하는 제도로, 발주자·건설사·설계사 간 협업을 통해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업비절감, 공기단축 등 공사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제도다.

그 중 복정2지구는 국토교통부가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건립 절차가 추진돼 2022년 5월 착공했으나, 영장산 녹지공간 훼손과 105동과 106동 아파트 건물이 인근 성남여중과 15m, 신흥초교와 20m 떨어진 곳에 건축 설계된 것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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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정1지구. [사진=안준용 기자]

LH는 지난 2021년 신혼희망타운 입주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공공분양 632세대에 대해 사전청약을 완료했다. LH는 당초 2023년 5월로 계획된 본청약 일정이 토지 등의 손실보상, 토석 채취·반출 등 사업 선행일정 완료 이후로 연기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본청약 지연 안내문을 2023년 3월 20일 발송한 바 있다.

1지구는 4300세대, 2지구는 1200세대로 1지구 내에 8호선 남위례역이 위치하고 위례선 트램도 들어설 지역이다.

남위례역 상권의 공인중개사 E씨는 “본청약은 지연됐지만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복정지구도 신혼희망타운이 완공되고 트램도 들어오면 더 살아날 듯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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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A2-7BL 건설현장 가림막. [사진=안준용 기자]

신혼희망타운은 분양주택과 행복주택이 동일 주택동에 무작위 혼합된 구조로, 행복주택은 최장 6년간,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10년까지 거주 가능해 신혼부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한다.

LH 관계자는 “신혼희망타운은 국공립 어린이집, 돌봄서비스 등 공공주택만이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육아환경을 조성한다”면서 “신혼부부의 관심이 높은 만큼 목표된 물량의 신속한 공급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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