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이 하마스 전쟁의 휴전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송환을 논의하기 위해 평화 회담을 계속 추진하기로 승인하고, 협상단을 카타르에 파견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과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협상 대표단은 중재 역할을 하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인사들과 파리에서 접촉을 가졌다.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사이를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의 한 고위 관리는 협상 초안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약 40명의 여성 및 고령 인질들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최대 30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주로 여성, 미성년자, 노인)를 석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협상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익명을 요구한 이 이집트 관리는 6주간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완전히 포위된 북부 지역을 포함해 매일 수백 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하는 것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은 추가적인 인질 석방과 궁극적으로 영구적인 휴전을 목표로 이 일시 휴전 기간 동안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대피 계획을 포함해 라파에서의 “향후” 군사 작전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지난주 토요일 인질과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색을 위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을 “재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협상단은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3월 10일까지는 협상을 마감해야 한다는 비공식적인 데드라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협상을 위한 외교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시위가 벌어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하면서 이스라엘 내부에는 긴장이 고조되었다.
이번 시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를 겨냥한 것이며, 시위대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무장세력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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