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위성 1호, 평양 중심부 ’김정은 집무실‘ 포착…“해상도 선명”
軍 정찰위성 1호, 평양 중심부 ’김정은 집무실‘ 포착…“해상도 선명”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4.03.03 11:21
  • 수정 2024.03.03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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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테스트로 북한 내부 촬영한 보정 사진 전송
정찰위성 정상적인 임무, 오는 6~7월부터 본격화
北수뇌부·북한군 동향 감시 등 독자적 역량 강화
군 정찰위성 1호기가 지난 12월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나이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쏘아올려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군 정찰위성 1호기가 지난 12월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나이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쏘아올려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 정찰위성 1호기가 북한 수도 평양 중심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포착해 지상으로 전송한 사실이 알려졌다.

평양 중심부에는 노동당 본부청사 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이 있다. 정찰위성의 정상 임무가 오는 6~7월부터 시작되면,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 동선과 북한군 동향을 추적하는 군 독자 감시 역량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자광학(EO)·적외선(IR) 센서가 탑재된 정찰위성 1호기가 작년 12월 우주궤도에 안착했으며, 최근 시험테스트를 통해 북한 내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송된 위성 사진을 보정하는 작업을 진행한 결과 해상도가 매우 선명하다. 평양 중심부와 항구에 있는 선박도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정찰위성 1호기가 현재 전송하는 위성 사진은 보정 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데, 다음 달이면 해상도가 더 높은 사진을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 역시 “정찰위성 1호기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자 수반되어야 하 절차들이 잘 이행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상적인 정찰 임무가 오는 6~7월께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현지시간)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현지시간)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다만 1호기 전송 사진에 포착된 평양 중심부의 구체적 대상물에 대해선 함구하는 모습이다. 각별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북한 항구의 선박들이 함께 찍힌 것을 고려하면 평양 중구역에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 건물도 식별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군 당국은 그간 미국 위성이 촬영한 북한 사진과 영상에 의존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은 제공된 위성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고, 간혹 정부 당국에 거세게 항의했다.

올해 하반기에 정찰위성 1호기의 정상 임무가 본격화되면 대북 위성 정보에 대한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독자적인 대북 감시 역량이 확대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쏘아올린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하루에 두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난다. 가로·세로 30cm 크기의 지상 물체를 하나의 픽셀로 인식하는 0.3m급 해상도를 가졌으며, 주간에는 EO, 야간에는 IR로 촬영한다.

군 당국은 오는 4월 첫째 주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2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2호기는 레이더 전파를 이용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목표 표적에 대한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군은 오는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해 북한 내 핵심 표적에 대한 감시 및 정찰을 강화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100㎏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기를 전력화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이 지난 5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군 당국은 지난해 11월 우주 궤도에 안착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능력에 대해 제 기능을 한다고 평가할 징후는 없다. 하는 일없이 돌고만 있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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